경상수지는 재화나 서비스를외국과 사고 파는 거래에서발생하는 금액의 차이다. 이중 재화거래는 무역수지(또는상품수지)라 하여 우리가 흔히 언급하는 수출과 수입의차를 의미하고 경상수지에 있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또한 경상수지는 국민계정상저축에서 투자를 차감한 것과일치한다. 작년에는 소비와투자의 큰 폭 감소가 대규모경상수지 흑자의 주요인이 되었다. 소비와 투자의 감소가결국 수입을 대폭 축소했기때문이다.그러나 내년이후 경상수지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우선 소비의 경우 올해 민간소비증가율이 7.5%로 예상되어 소득증가율(6.7% 예상)을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작년 외환위기와 구조조정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경기회복에 따라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향후 인구구조의변화가 장기적으로 소비를 크게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것이라는 점이다. 인구의 노령화에 따라 99년을 기점으로부양인구비율(15∼64세인구대비 0∼14세 인구와 65세이상인구)이 상승추세로 전환했다. 소득의 원천이 없는 부양인구가 증가할 경우 나라 전체에 있어 소득중 소비비중이확대될 수밖에 없다.또한 지난 6월말로 폐지된 수입선다변화제도가 무역수지에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보인다. 작년말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된 일본제품의대부분이 동종 수입품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났다. 캠코더, 복사기, 자기그릇 등의 수입품의 경우 수입품시장을 거의 평정한 것으로나타났다.이밖에 유가가 상당폭 수입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 등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수요감소로 지난해 배럴당 10달러까지 폭락한국제유가가 현재 20달러까지상승했다. 외환위기 이전인97년 우리나라의 총수입중 원유수입이 12.3%를 차지하고있으며 유가상승은 타제품의수입가격을 동반 상승시켜 수입은 상당폭 증가할 수밖에없다.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향후 원화환율의 움직임이다.작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자본시장을 완전 개방했다. 중남미 등 자본시장을 개방한 나라의 일반적인 현상은 개방이후의 환율절상압력이다. 개방이후 경제위기를 경험하게 되는 것도 환율절상이 주요한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본의유입에 따른 환율절상으로 국제경쟁력이 약화되어 수출이둔화되게 된다.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자본유입이 될 경우 환율의 자정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아 적자가지속되게 되고 적자의 누적이외환위기를 야기하게 된다.올해 들어 경기회복과 함께수입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수입은24.5%, 31.8% 증가하는 등시간이 지날수록 수입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향후 수출단가 하락, 통상압력 확대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수출은 큰폭의 증가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회복세 지속으로 수입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내년 이후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기 어려울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