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해 꿈꾼다. 대학만 들어가면 정말 행복할거야, 이성친구만 생긴다면 좋을텐데, 군대만 갔다오면, 고시에 패스만 하면, 학위만 따면, 결혼만 하면, 진급을 하면, 돈만 많아지면, 내집만 장만하면 등. 그와 동시에 현재는 단지 미래를 위한 준비기간 내지는 참고 견뎌야 하는 순간으로 생각하여 소홀히 여긴다. 하기 싫은 공부도 미래를 위해 억지로 하고, 다니기 싫은 회사도 미래의 그 날을 위해 참고 다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현재를 희생하고 참고 견뎌도 결코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등학교 시절을 다 희생하고 일류대학에 들어가도 힘든 일은 생겨나게 마련이고 어렵게 취직을 해도 현재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고 또 다른 고민거리는 있게 마련이다. 자식이 없는 사람은 자식만 생기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겠지만 자식을 가진 부모는 자주 무자식이 상팔자라며 자식 때문에 속을 썩인다. 직장이 없는 사람은 직장만 생기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직장이 있는 사람은 적은 월급, 적성에 맞지 않는 일 등으로 괴로워한다. 그래서 서양속담에 「가난한 자는 돈만 생기면 행복할거로 생각하고 부자는 위궤양만 나으면 행복할거로 생각한다」는 말이 있다. 언제나 자신이 가진 것을 보기보다는 자신의 밖에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을 찾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왜 내 인생은 이 모양이지.』 『왜 세상은 나를 몰라주는 거야.』 『왜 길은 이렇게 막히고 물가는 이렇게 비싼거야.』나는 열심히 살아왔는데, 나는 항상 정직한데, 나는 실력도 있고 능력도 있고 대인관계도 좋은데, 나는 질서도 잘 지키고 사람들에게 친절한데…. 그런데 후진 국가에 태어났기 때문에, 능력없는 부모 때문에, 전공을 잘못 택해서, 나쁜 회사에 들어와서, 배우자를 잘못 만나서, 애들 때문에, 상사를 잘못 만나서 이모양 이꼴로 산다고 끊임없이 자신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천 가지 이유를 세면서 세상을 원망한다. 하지만 세상이 우리 각자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태어나게 했으니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행복하게 해 주고 딱 맞는 배우자와 좋은 직장을 골라주고…. 그런 책임이 있을까.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세상이 책임을 질 그런 날이 올까. 세상은 우리에게 아무 책임이 없다. 있다면 오히려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책임만이 있을 뿐이다. 또한 이 사실은 시간이 흘러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변화의 시작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의 관계를 다시 정의하고 지금 흘러가고 있는 이 아까운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는데서 출발한다. 나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있고 세상은 나에 대해 아무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경제가 나빠져 살기 어려워진 것도, 점점 세상이 재미없어지는 것도, 회사생활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배우자가 싫어지는 것도 더 이상 세상 탓은 아닌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야 아무 소용없는 과거에 대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앞으로 어떨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현재를 소홀히 여기는 일을 없앤다면 훨씬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현재를 즐기고 세상에 대한 우리의 책임에 관심을 집중하자. Let’s enjoy the present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