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운영체제와도 호환성이 강점 ... IBMㆍ오라클 등 주요기업 앞다퉈 채택

자바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가해 왔고 실제로 도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이미 부분적으로 도입을 하고 있고 향후 그 도입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에서는 자바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1. 배경 및 업계 동향자바는 선마이크로시스템에 의해서 개발됐다. 기술의 활용가치 및 성숙도 측면과는 별도로 현재 운영체제를 주도하면서 정보산업계에서의 지배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할 수 있는 주요 대항세력의 구심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성장과 도입 확대가 예상되는 주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자바는 프로그래밍언어 측면에서 어떠한 H/W및 운영체제하에서도 이미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수정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1백%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 기종에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기종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재개발에 상당한 노력이 들어갔고 이 때문에 특정 기종에의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바의 호환성은 정보기술 측면에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현재 자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주요업체로는 선, IBM, 오라클 등을 들 수 있다. 개발인력은 IBM사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자바를 중심으로 S/W부문에서의 주도권을 다시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탈취하려고 하는 IBM의 전략을 보여준다. 향후 업계동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의 성장과도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나 지원업체의 현황도 계속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2. 주요 현황 및 향후 전망자바의 주요 취약점으로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언어들이 컴파일러(Compiler)개념이라면 자바는 인터프리터(Interpreter)개념이다. 때문에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지만 활용측면에서는 큰 장애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현재 선이 어떤 기종에서나 자바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 운영될 수 있도록 자바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으나 주도권 장악의 측면에서 일부 업체들로부터 반발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우 윈도NT에 최적화된 JVM(자바 Virtual Machine)을 개발했다가 선으로부터 제소를 당하고 일단 선의 주장이 재판부에 의해서 수용된 사례도 있다. HP도 선의 표준화에 반해서 독자적으로 JVM을 개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한마디로 선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자바를 수용하기는 하되 선에 주도권을 빼앗길 원치 않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닉스가 표준화에 실패해서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시장 주도권을 잃은 것처럼 자바도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자바의 활용이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바의 속도(performance)측면에서의 취약점은 2001년 쯤이 되면 C++같은 개발언어 정도의 성능을 낼 만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3년이 되면 활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가트너 그룹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대규모 활용에는 부적합하며 특히 기업에서의 전사적인 활용에는 부적합한 것으로 보인다.우선 중요한(mission-critical)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아직까지 활용이 부적절하다. 다만 인터넷 관련 개발의 경우에는 활용상에 장애요소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시스템의 개발에 활용하는 것보다는 특정분야 및 부문에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트너 그룹이 유럽기업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많은 기업들이 자바를 채택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규모가 작기는 하나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3. 기타 이슈자바에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지면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주요 이슈에 대해서 언급하기로 한다. 첫번째는 서버(Server) 자바대 클라이언트(Client)자바에 대한 측면이다. 자바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서버에서 운용되는 부문에 활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클라이언트에서 운용되는 부문에서 개발할 수도 있다. 유럽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서도 나타나듯이 아직까지는 클라이언트 부문의 개발이 좀더 보편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두번째로는 분산컴퓨팅을 위한 미들웨어(middleware)측면을 살펴본다. 미들웨어는 말 그대로 서버와 클라이언트 사이에서 인터페이스 역할을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S/W를 지칭하는 것으로 현재 CORBA가 보편적으로 채택되고 있으나 향후에는 CORBA와 자바가 통합되어서 자바CORBA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마지막으로는 선이 발표한 자바 지니(Jini)를 들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에 용이하게 네트웍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따라서 어떠한 장비도 기존네트웍에 접속해서 모든 서비스를 쉽게 받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도입이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선의 주요 경쟁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주요 위협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4. 향후 대처방안국내시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기는 하나 다음의 몇 가지 측면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첫번째로는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는 ERP의 경우처럼 다소 분위기에 휩쓸려가는 듯한 경향이 자바의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동시에 신기술 도입에 대한 저항으로 자바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도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일단은 규모는 작게 시작하더라도 개발프로젝트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는 자바인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두번째로는 어차피 초기에는 보유 개발 인력의 부족으로 외부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전문인력의 확보여부를 충분히 검토한 후 적용규모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제공 업체의 입장에서는 충분한 전문인력의 확보 없이 일단은 신규사업시장을 선점하려는 경향이 다소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될 것이다.마지막으로 실제 개발에 들어갔을 때 어느 회사 제품을 활용하는가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선이 원하는 것처럼 완전한 표준화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렇다면 특정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윈도NT를 활용할 경우에는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JVM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가트너 그룹에서는 표준화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솔루션의 활용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단지 전략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에는 예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