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발병확률 증가 ... 심장질환 환자 예방 특히 주의

심장병은 고혈압, 당뇨, 흡연 등과 함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뇌졸중 환자 10명 중 2명은 심장 이상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따라서 심장병이 있는 환자는 심장병 치료뿐 아니라 뇌졸중 예방에도 신경 써야만 한다.그러나 모든 심장병이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고 심방세동, 심근경색, 판막질환, 인공판막, 심부전, 심장 내 혈전 및 일부 선천성 심장기형 등이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이중 심방세동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약 5배 증가하며 판막질환과 심방세동이 같이 있으면 발생위험이 훨씬 높아져 17배나 된다.심방세동은 맥박을 짚어 보거나 청진기를 심장에 대면 일정한 유형이 없이 제멋대로 심장이 박동하는 경우에 의심할 수 있으며 심전도검사를 해보면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심방세동은 나이가 들수록 흔해서 75세 이후에는 인구의 5% 이상에서 발생한다. 또한 심방세동이 있더라도 젊은층에서는 뇌졸중 발생빈도가 낮아, 60세 이하로 고혈압 등 다른 심장병이 함께 있지 않으면 뇌졸중 위험은 연간 0.5% 정도지만 70대는 약 10배, 80대는 15배에 가까워지므로 노인에서는 큰 문제가 된다.게다가 심장병에 의해 뇌졸중이 생기면 환자의 상태가 더 나쁘다. 심장병으로 뇌졸중이 생긴 경우 뇌경색 크기가 동맥경화에 의한 경우 보다 약 2배 크다. 또한 발병 2개월 후 회복정도를 비교하면 동맥경화에 의한 뇌졸중 환자의 약 1/4이 혼자 걸을 수 없거나 이보다 심한 장애가 있는 반면에 심장병에 의한 경우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이같은 상태를 보이므로 훨씬 장애가 심한 것을 알 수 있다.심장병이 있는 경우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흔히 항응고제를 투여하며 대표적인 약제가 쿠마딘이다. 판막질환이 없는 심방세동에서 쿠마딘을 쓰면 3명 중 2명 꼴로 뇌졸중 발생을 막을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지만 잘못 쓰면 부작용으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번거롭기는 하지만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면서 관리하면 출혈의 부작용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쿠마딘을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는 효과는 덜 하지만 아스피린을 대신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서 재발을 막기 위해서나, 기계식 인공판막을 갖고있는 환자에게는 쿠마딘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심장병에 의해 발생한 뇌졸중은 다른 원인에 의한 것보다 더 중한 경우가 많은데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면 비교적 효과적으로 뇌졸중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심장병 치료뿐 아니라 뇌졸중 예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02) 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