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유통 최훈오대표(32)는 타고난 장사꾼이다. 그는 노점상을 하면서 배운 노하우를 프랜차이즈사업으로 연결, 성공했다. 「밑바닥 인생」에서 「사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것이다.그의 오늘을 있게 한 프랜차이즈는 「헬로우 포포」. 오뎅, 핫도그, 호떡 등 길거리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먹거리를 즉석 체인점화했다. 노점보다 다른 것이 있다면 먹거리를 보다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장사공간을 길거리에서 「숍 인 숍(Shop In Shop)」으로 옮겼다는 점이다.가맹비가 없는 등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해 「헬로우 포포」체인점은 먹거리문화에 돌풍을 일으키며 갈수록 늘고 있다. 「헬로우 포포」돌풍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달초 중국 홍콩 먹거리유통업체와 체인점개설계약을 체결했다.30대 초반의 나이에 어엿한 먹거리유통업체 사장으로 변신한데는 「그만의 독특한 인생역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집안형편이 어려워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팔기 시작했던 그는 상급학교에 진학해서도 틈만 나면 시장 등에서 좌판을 열며 장사요령을 몸으로 터득했다.고등학교 1학년 때인 84년 서울 면목동 집근처 동원시장에서 보리차와 옥수수차를 판 것은 그의 장사꾼 기질을 엿보게 하는 좋은 사례. 당시에는 팩으로 된 보리차와 옥수수차가 없어 시장에서 사다 사용했는데 그는 「어른 상인」과 다른 판매방법을 택했다.『대부분 상인들은 한되에 3백원에 팔았는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두 되에 5백원을 받고 팔았는데 순식간에 물건이 동나 버렸습니다.』◆ 노점상인서 사장으로 화려한 변신틈만 나면 노점을 하며 장사수완을 익힌 그는 서울북공고(토목공학)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4년여 동안 했다. 고졸 학력인 탓에 항상 직책에 「보조」가 따라 붙었고 10여년이 지난다고 해도 그 상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없었다.그래서 퇴직금 7백여만원을 창업자금으로 해 미래유통을 창업했다. 이때가 95년. 회사 이름은 그럴싸하지만 당시 그가 취급했던 먹거리아이템은 맥반석 오징어. 동해안으로 휴가를 가다 한계령에서 맥반석에 옥수수를 구워서 파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맥반석 오징어구이는 인기를 끌어 잘 팔렸으나 운전기사가 사고를 내는 바람에 두달만에 거덜이 나고 말았습니다.』다시 노점상으로 돌아왔다. 인천광역시에서 노점을 열어 오뎅, 호떡, 핫도그 등 닥치는대로 팔았다. 어느 정도 돈도 벌리자 이것을 사업으로 연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서 프랜차이즈 「헬로우 포포」는 탄생했다.지난해 5월 어렵사리 부천시 모편의점에 1호점을 개설했다. 여기서 이변이 일어났다. 2백평 매장의 편의점은 하루 평균 2백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1.3평의 1호점은 하루평균 6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이런 소문이 알려지면서 헬로우포포는 즉석 먹거리체인점의 대표주자로 성장세를 탔다. 최대표는 그 역시 어렵게 창업한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담보, 무가맹비로 가맹점을 개설해주고 있다.(032)471-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