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근 공개입찰을 놓고 논란을 거듭했던 진로쿠어스맥주가 OB맥주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맥주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맥주시장은 하이트가 4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확고하게 지켜왔다. 전체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던 셈이다. 2위에는 34.3%의 점유율을 기록한 오비라거가 올라 있다. 이어 카스가 16.7%로 3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번에 OB맥주가 카스를 인수함으로써 이런 기존의 판도는 상당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전체 시장이 2사 체제로 다시 짜여진다. 하이트와 OB가 다시 한번 숙명의 대결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계산으로는 카스를 등에 업은 OB가 51%로 49%의 하이트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판도를 판단하기가 힘들다는 반응도 적잖다. 갖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상반기 국내 맥주시장은 1조4천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또 올해 전체로는 3조원의 규모로 추정된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