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 리처드 기어 그리고 게리 마샬 감독이 <프리티 우먼 designtimesp=18856> 이후 9년만에 호흡을 맞춰 엮어낸 로맨틱 코미디. 우연히 인연을 맺은 두 남녀가 서로에게서 참사랑을 찾는 과정을 재치있게 그렸다. 프리티 우먼과는 달리 여주인공에게 적극적인 캐릭터를 부여, 남녀관계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아이크는 뉴욕 USA투데이지의 칼럼니스트. 그는 한 취객으로부터 세번이나 결혼식장에서 신랑을 버리고 줄행랑을 친 매기란 시골처녀에 대한 얘기를 듣고 기사화한다. 아이크는 그러나 엉터리 기사란 매기의 항의로 해고당한다. 아이크는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네번째 결혼식을 앞둔 매기를 찾아가 취재하지만 서서히 매기의 매력에 빨려든다.남녀가 만나 호감을 느끼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이다 헤어질 위기에 놓이지만 결국은 맺어지게 된다는 로맨틱 코미디물의 기법에 충실했다. 결과는 뻔하지만 에피소드의 연결이 맛깔스러워 보는 맛이 남다르다. 「자신의 참모습을 사랑하는 이와 맺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묶어둔 마지막 매듭을 푸는 힘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