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시 프링글 외 지음/존 윌리 출판/282쪽/1999년/$29.95

우리 생활에서 경제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면서 기업이 만들어내고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가 변하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하는 기능의 합리적 이점이나 감정적 만족감에 더해서 정신적인 요소마저도 기대하는 시대가 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대의명분 마케팅(Cause Related Marketing)」이다.「대의명분 마케팅」이란 기업이나 상표(브랜드)를 자선이나 대의명분과 연관지어 이익을 도모한다는 전략적 위치설정의 도구로 예컨대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수재민 구호사업과 연계시키는 것과 같은 마케팅 전략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업의 평판을 높이고 고객과의 각별한 관계를 맺게 하고 매상을 올리는, 다시 말해 시대정신에 맞고 제일 빠르고 비용이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상표의 전략적 위치설정에도 이상적인 도구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이 책은 우선 대의명분 마케팅의 올바른 의미를 전달한다. 무엇이 대의명분 마케팅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그 효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이어 대의명분 마케팅의 전제조건을 제시한다. 특히 이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을 때 걸림돌은 좋은 일에 나서는 기업에 대한 고객들의 의구심과 경비 또는 이윤의 잠식이라고 강조하고 아봉화장품의 유방암 예방 캠페인, 리복의 인권운동과 프록터갬블의 에티오피아 샘물공급 캠페인을 통해서 이 문제를 살핀다. 또한 기업이 고객들에게 자신을 알리는데 있어서 상표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사례를 들어가며 아주 쉽게 소개하고, 이 마케팅을 실행할 때의 여러가지 까다로운 문제들을 짚어본다. 이밖에 시대정신에 비추어 이 마케팅을 상업적으로 성공을 위한 방편이나 정책으로 볼 것이 아니라 철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