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5년이 디지털의 바닥다지기 기간이었다면 향후 25년은디지털의 폭발기가 될 것이며, 2010년부터는 상상을 초월하는변화가 예상된다.』 일본 소니사의 이데이 사장의 말이다.『디지털 네트워크는 개인들로 하여금 시차에 관계없이 의사소통을 가능케 해줌으로써 사람들의 일하는 방법, 노는 방법, 움직이는 방법과 생각하는 관점을 변화시킬 것이다.』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츠(John Naisbitt)가 그의 저서 <글로벌 패러독스(Global Paradox) designtimesp=18904>에서 밝힌 대목이다. 모두 디지털기술이 미래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하는말들이다.디지털은 이제 기술영역을 넘어서 경제 전반에 변혁을 일으킬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부상하는디지털경제」란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와 정보기술 산업이 경제의 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단정짓고 있다. 불과 5년전만 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정보기술에서의 진보가 사업방식과가치창출방식을 변화시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디지털혁명의 산물인 인터넷은 상거래에서 그 비중이 급격히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년 동안 전세계 웹사용자수는 55% 증가했으며, 인터넷 호스트의 수는 46%, 웹서버의 수는 1백28%,새로운 웹주소 등록건수는 1백37% 증가했다. 또한 미국의 경우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자(ISPs)의 수익은 지난 1년 동안41% 늘어났다. 인터넷 전략기업인 누아(Nua)사에 따르면 99년3월말 현재 전세계적으로 1억7천1백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디지털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전자 및 미디어 분야가 디지털 산업으로 변모하였으며, 이러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사업방식산업구조 노동시장 등 모든 부문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세계 1억7천1백만명 인터넷 사용우선 글로벌 시장의 확대다. 세계 각국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면서 세계시장이 하나의 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다. 각국 정부도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통신요금을 인하, 소비자들로 하여금 통신요금을 인식하지 않고 장시간 인터넷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로서는 세계가 하나의 거대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둘째,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이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가격과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러한이점을 살린 소매형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사업형태로 발전하고있다.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의 경우 전통적 소매사업이 인터넷버전으로 탈바꿈한 신사업이랄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은 비용절감 이외에도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창출하는 힘을 아울러 갖는 게 보통이다.셋째,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새로운 중간형 사업을 탄생시키고 있다. 소매형 전자상거래 사업의 장점을 살린 기업간전자상거래 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 인터넷 리서치, 인터넷 경매, 인터넷 부품조달사업 등이 이에 속한다.넷째, 근로자 생산성의 향상이다. 디지털기술의 향상에 의한 정보기술 생산산업은 노동자 1인당 부가가치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90~97년 동안 정보기술 생산업체의 1인당 총생산 기여도는 해마다 10.4% 증가했다. 특히 컴퓨터와 반도체 산업의 1인당 총생산 증가에 대한 기여도는 같은 기간중 각각 30%와 47.5%를 기록했다.다섯째, 고용의 확대다. 인터넷의 확산과 정보기술산업의 발전은 노동시장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임금과기술자격 요건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정보기술 생산분야의 노동시장 규모는 6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보기술산업중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산업에서의 고용증가는 두드러져향후 10년 동안 거의 두배에 가까운 고용증가가 이루어질 전망이다.이같은 변화는 아날로그에 비해 기술적으로 우수한 디지털의특성이 크게 작용한다. 우선 광속성을 들 수 있다. 빛과 같은속도로 이동하면서 정보를 빨리 전달할 수 있다. 무한한 재현성도 장점이다. 반복 사용해도 정보가 줄어들거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조작 및 변형이 용이하다는 점도 아날로그가 갖지못한 장점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정보 가공이 쉽고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쌍방향성을 들 수 있다. 아날로그는 일방적인 의사 전달이란 방식을취하는 반면 디지털은 양방향 혹은 다방향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무한한 재현성 디지털 장점그동안 디지털은 기술적 의미로만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은 산업 전반을 변혁시키는 원동력(Trigger)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50년대에는 컴퓨터 상용화를 계기로 디지털 기술이 출현하였다면 80년대에는 정보기기및 통신기기의 디지털화로 급격히 발전되었다. 특히 80년대 초CD의 등장은 디지털 기술이 일상생활 속으로 침투하는 신호탄이 됐다. 90년대 들어서는 동영상의 디지털화로 정보·미디어의 전 영역이 디지털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인터넷 보급이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앞으로 디지털은 기술 발전과 인프라 구축의 차원을 넘어서 향후 지식정보 사회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인터넷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보통신 네트워크인 동시에 사회와 기업의틀을 규정하는 새로운 인프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 이를입증한다. 디지털화의 진전에 따라 정보의 유통과 거래가 활발해지고 지식이 가치창출과 경쟁력의 핵심 원천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이란?디지털은 연속적인 아날로그 신호를「0과 1의 조합」으로 나타낸 것이다. 아날로그는 연속적인 신호나 현상을 그 자체의 물리량으로 나타내는데 비해, 디지털은 물리량을 0과 1의 2진수로 표현된다. 사람 목소리를 아날로그로 표시하면 연속 파형의형태로 나타나지만, 디지털화하면 0과 1의 조합으로 표시된다.자연상태의 아날로그 정보는 「표본화, 양자화(量子化)」 과정을 거쳐 디지털 정보로 변하고, 「압축, 저장/전송, 신장」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아날로그 형태로 변환된다. 특히 표본화는 아날로그 상태의 연속적인 정보를 일정 간격마다 채집하는과정으로 전화의 경우 8천분의 1초마다 음성신호의 변화를 표본화하며, CD의 경우에는 1초에 4만4천1백번의 표본화를 통해아날로그 신호량의 변화를 측정한다. 샘플링 횟수가 많아질수록 정보의 정확도는 높아지지만 처리하는 정보량은 함께 증가한다.·표본화 : 일정 간격마다 아날로그 신호 채취·양자화 : 표본 신호의 크기를 측정하여 2진수로 표시·압축 : 신호의 변동량만 남기고 공통 부분은 제거·신장 : 압축된 신호를 원래 값으로 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