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텔ㆍ레스토랑 참여, 연말 2천개로 확장 ... 잔액 환불 가능

「뭘 선물할까」.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 흔히 갖게 되는 고민이다. 더욱이 몇 번이나 심사숙고해서 고른 선물을 상대방이 달가워하지 않을 때의 난감함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정성어린 마음이 반감됨은 물론이다.이런 가운데 도서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과 비슷한 개념의 외식상품권이 등장,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상품권은 (주)한국선물정보(대표 최병호)가 최근 판매에 들어간 「HAPPY 21」로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없더라도 티켓만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HAPPY21」은 기존의 상품권과는 달리 연인, 친구, 자녀, 부모와 함께 즐기는 최초의 가족형 상품권이라는데 특징이 있다. 하나의 상품권으로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5천원권을 비롯해 1만원권, 3만원권, 5만원권, 10만원권 등이 있다. 음식의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3만원권이나 5만원권 한장이면 4인 가족의 식사를 너끈히 해결할 수 있다.전국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HAPPY 21」을 취급하는 음식점은 어디든 들어가 티켓을 쓸 수 있다. 이는 상품권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외식상품권으로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평가받는다.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8월9일 현재 전국적으로 약 5백여 곳에 이른다.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을 모집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다. 가맹점 가운데는 그랜드호텔, 무역센터 바이킹부페, 63빌딩 분수프라자 등 호텔 및 대형 요식업소가 포함돼 있다.또 피자헛, TGI 프라이데이, 베니건스, 시즐러, 코코스, 스카이락, 우노, 베네치아 등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끄는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가맹점으로 가입한 상태다. 이밖에 한우리, 풀향기, 목장원 등 한정식 전문점과 코오라, 포호아 등과 같은 세계의 유명음식점도 외식상품권을 취급한다.하지만 이런 곳들이 전부는 아니다. 회사측은 앞으로 영업망을 총동원해 오는 8월말까지 가맹점을 1천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는 2천여개까지 확장해 전국 어디에서든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신용문제 ‘걱정없다’물론 사용하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준다. 약관에도 정해져 있지만 1만원권 이하는 80% 이상 쓸 경우 나머지 금액을 즉석에서 돌려준다. 또 1만원권 이상에 대해서는 60% 이상만 쓰면 잔액은 돈으로 준다.가맹점도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상품권을 받았다가 나중에 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려감이 일부 있으나 회사 자체가 워낙 탄탄한만큼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얘기다. 이 회사 최병호 대표는 『(주)한국선물정보의 경우 대한상공회의소 서울엔젤 그룹 주관 하에 에인젤투자자 및 국민은행, 한국기술진흥금융 등이 공동투자하여 만든 회사인만큼 신용문제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