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상 단순 수치로 주가 산출 위험.. 검증된 애너리스트 선택 중요

『반도체가격 유가상승 금리급등 등 수시로 달라지는 경영환경을 정확히 주가에 반영해야 유능한 애널리스트라고 봅니다.』문성훈 굿모닝증권 기업분석부장의 애널리스트관이다. 애널리스트는 점장이처럼 미래의 적정주가를 꼬집어 내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변수를 주가등락 요인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해 낼 때 인정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애널리스트들의 3개월 예상치와 8월말 종가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먼저 개인적인 자질을 지적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는 단순히 재무제표상의 수치만 보고 주가를 산출해서는 안된다. 시장의 수급상황과 경영진의 경영능력 등도 다각도로 고려한후 적정주가를 판단한다. 실제주가와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말이다.물론 전적으로 개인적 능력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영역도 있다. 가령 추천기업의 최고경영진이 갑작스럽게 지난 회계연도와 다른 감가상각 방식을 적용할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충분한 경험이 축적되면 이같은 한계도 극복될 것이라고 본다.▶ 개인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주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먼저 애널리스트들의 추천가격에 대한 활용방침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내재가치를 중시하는 애널리스트의 의견대로 투자하겠다고 결정하면 가급적 목표가격대까지 보유하는 것이 좋다. 물론 시장에서 검증된 애널리스트를 고르는 노력은 필요하다.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여러 투자정보 가운데 하나로 간주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단순히 참고만 하면 된다. 그러나 가급적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요즘같은 장세에서는 유리할 것이라고 본다.▶ 3개월 추천종목으로 애널리스트의 수익예상 능력을 평가하는데 문제가 없는가.사실 3개월은 애매한 시간이다.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할 때 3개월은 다소 짧다. 실제로 우리 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6개월을 내다보고 적정주가를 추천한다. 그렇지만 단기매매가 성행하는 국내 현실에서 3개월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3개월이면 애널리스트의 종목추천이 정확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다른 증권사의 리서치팀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이나 증권을 분석하는 방식은 대동소이하다. 미국에서 발전된 내재가치 산출방식을 활용한다. 이런 점에서 다른 회사와 특별히 구분되는 특징은 없다. 그러나 국내 현실과 업종특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주가생성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과거의 연구자료와 경험을 살린 독창적인 모델을 만들었다. 가령 건설업체를 분석할때는 PER, EV/EBITDA 보다도 주당매출액 등을 더욱 중시한다. 이같은 분석방법에 따라 동양고속이 저평가됐다고 추천했다. 이번 평가에서 비록 -15.3%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확신한다.▶ 굿모닝 증권은 하반기 주식시장을 다소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다.하반기 제반 경제여건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다. 상반기에 비해 금리 원유 환율 임금 물가 등이 모두 상승했다. 기업의 순익구조가 나빠지는 것은 명확하다. 기업의 순익이 줄어들면 주가는 당연히 빠진다. 이런 관점에서 주식시장이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최근 대우그룹 사태에서 야기된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제거된다면 다시 한번 유동성장세가 올 수 있다고 본다. 본격적인 실적장세로 넘어가기 전의 일시적인 반등일 것이다. 그러나 상반기같은 유동성 장세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같이 전망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비율을 대폭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기업엔 가급적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