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암호기술보다 안전 ... 진보된 암호 개발 박차

『우리회사는 정보보호분야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지녔습니다.』 (주)시큐리티 테크놀로지스 최돈익 사장은 이렇게 회사를 소개했다. 최사장의 이런 자신감은 암호학, 컴퓨터학,반도체 분야의 전문경력자들이 모여 이미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암호화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고속의 모듈라 멱승연산기라는 특허를 획득, 업계에서 기술력을인정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최초 VLSI 암호칩을 설계했으며 1백% JAVA 언어로 작성된 국내 암호화 알고리즘 및 보완 프로토콜 SLL 1백28비트와 인정서버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VLSI 암호칩은 국내 최초 개발은 물론 세계에서도 개발사가 5개를 넘지 않는 첨단기술이라고 회사측은설명했다.◆ 슈퍼컴퓨터로 백년이상 풀어야시큐리티 테크놀로지스는 97년 1월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지금까지 주로 금융시스템을 공급해 왔다.작년 매출액은 2억5천만원. 그러나 올해 10억2천만원, 내년에는 34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판매에 들어간 1백% JAVA암호모듈을 사용한 「J/LOCK」, 「J/CAS」,「J/SSL」 등의 보안소프트웨어 패키지가 판매에 호조를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뱅킹에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인 「BankTopia」도 각 은행들과 판매상담중이다. 특히 오는 11월에 출시될 VLSI 암호칩인 「RSA 512」는전자상거래 구축시 필수 장비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RSA란암호 알고리즘의 하나로 슈퍼컴퓨터로 풀어도 백년이상이걸릴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전자상거래가 발달됨에 따라 현재 대다수의 전자상거래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모듈에 의한 암호화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특히 거래량이 늘어나게 되면 처리 속도, 비도(비밀스런 정도), 안전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RSA 512」 같은 하드웨어적인 암호칩으로 처리하면 이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RSA 512」는 주문자가 원하는 형태로 주문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버용, 클라이언트용 암호보드에도 적용될 수 있고, 전자상거래 등에 사용되는 암호전용서버에도 사용가능하다.최사장은 『암호칩과 같은 하드웨어 분야는 언어장벽이 없기 때문에 세계 어느 지역으로도 수출할 수 있다』며 『전자상거래에서 인증서비스뿐만 아니라 디지털 서명, 공개키암호법, 대수(큰 정수) 연산처리 등에 널리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큐리티 테크놀로지스는 보다 기능이 강화된 「RSA1024」도 내년까지 개발·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암호기술보다진보된 타원곡선 암호를 사용하는 「ECC160」도 2001년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한국반도체 연구조합의 비메모리 반도체프로젝트인 「시스템 IC 2010」에통신분야로 참여하는 등 정보보호 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큐리티 테크놀로지스는 올 10월까지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설계장비와 생산공장을 더욱확충해 국내 최고의 정보보호 및 금융시스템 전문기업으로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97년 12월에 설립된 고려대 창업지원센터는 현재 9개사가입주해 있다. 각 회사별로 5인기준의 사무기기와 고성능PC, 빔프로젝터, OHP, CD리코더 등을 제공한다. 경영·기술자문 지도는 물론 제품홍보, 전시회, 품질인증, 판로확보등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에인젤그룹 유치 및 정기적인 창업스쿨도 개최하고 입주기업 연구원의 개발능력향상을 위해 세미나, 강연회, 학술발표회 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소장 박진우 교수. (02)3290-4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