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폭주, 올 매출 1백80억원 무난 ... 국내 첫 상용화 '주목받는 벤처'

『LCD컨트롤보드에 관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LCD(액정표시장치)컨트롤보드 전문업체인(주)뉴컴월드 박철현 사장의 말이다. 이를 입증하듯 세계각지에서 밀려드는 수출상담에 눈코 뜰 새가 없다고 한다. 매출도 작년 6억원에서 올상반기 4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 매출목표 1백8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LCD는 반도체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효자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 LG LCD 등 국내업체들이 올해세계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D는CRT(은극선관)에 비해 두께가 6분의 1에 불과하다. 전자파 발생률이 제로에 가깝고 깜박거림도 전혀 없어 장시간사용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다. 아직 CRT에 비해 고가이기는 하나 기업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컨트롤 보드는 PC 등에서 나오는 아날로그 신호를 LCD에 쓰이는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첨단 기술이다.98년1월에 설립된 뉴컴월드는 LCD의 핵심부품인 컨트롤보드에 세계적인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XGA급 LCD 모니터 구동회로 등4건의 실용신안과 상표등록을 획득했다. 특히 LCD모니터와LCD TV를 동시에 지원하는 컨트롤보드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 보드를 LCD 모니터에 설치하면 별도의 장비없이 TV를 볼 수 있다. 가격도 일반 LCD에 15만원 정도만 추가하면 된다.또 2000년부터 시장을 본격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17인치 및 18인치급 이상의 LCD모니터 및 TV를 겨냥해 해상도도 화소를 기준으로 가로1천2백80 × 세로 1만2백40으로 높다. VTR도 지원하며 줌(Zoom) 원격조정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LG와 삼성전자는 물론 일본업체의 대형 LCD와도 호환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월평균 LCD모니터 5천대, LCD컨트롤보드 1만대를 생산, 90% 이상 수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국내에도 자체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박사장은 『이미 일본과 유럽의 컴퓨터제조업체들로부터 LCD모니터와 LCD컨트롤보드 1천만달러어치를 주문받았다』며 『올해 1천 3백만달러의 수출은 충분히 달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뉴컴월드의 또 다른 인기상품은 LCD를 이용한 멀티비전.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미 SK그룹 신사옥에 국내 최대의 LCD 멀티비전을 설치했다. 이탈리아·독일기업들과 수출상담이 진행중이며 국내 금융기관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외에 인터넷까지 할 수 있는 영종도 신공항의 안내정보시스템에 LCD핵심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선박용 내비게이터(na-vigator)와 기차나 전철의 안내시스템에도 LCD모니터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뉴컴월드는 이제 출발한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벤처기업이지만 벌써 「벤처성공신화」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9월 중소기업청 지정 수출유망 지원대상업체로 선정됐고 지난 5월 산업자원부주관 이달의 무역인상을 수상하는 등업계에는 널리 알려진 기업이됐다. 지난 7월에는 뉴컴월드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온 산은캐피탈로부터 10억원이넘는 투자를 받았다. 박사장은 『올해 좀더 튼튼한 내실을 기해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등록도 추진할 예정』이라밝혔다. (032)652-8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