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유 정제해 경우 대체할 경질유 개발 ... 국산 부품세척기 분야 독보적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문제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전국민이 주인이라는 심정으로 환경문제에 공동 대처해야 하며 폐기물을 자원화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국내 환경업계의 한 축을 이루는 (주)클린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용신사장(40). 폐윤활유 및 각종 폐유를 수거해 정제한 다음 모기업인 (주)고려아연 온산제철소 발전소와 한국전력 등에 연료로 공급하는 회사의 대표답게 김사장의 관심은 환경문제에 쏠려있는 느낌이다.클린코리아가 업계에서 첨단기술개발과 내부 노하우 축적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일 정제 능력 12만리터, 20K 탱크로리, 수집운반 차량 30여대와 원심분리기 등의 각종 최신 시설을 활용해 품질 개발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특히 김사장은 지난 8월말 약 25억원의 자본을 투자하여 앞으로 폐유로부터 경유 대체 청정유인 경질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잉여이익을 농어민 및 영세 화훼단지에 연료로 공급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김사장의 노력은 그동안의 성과에서 잘 드러난다. 97년7월 국산 부품세척기 개발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97년12월 부품세척기 가온시스템 장치개발, 한국유화기기 Q마크 획득 등의 만만치 않은 전과를 올렸다. 동종 업계 최초로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된 것도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국내 최초, 환경상징마크 도입『환경분야는 모든 업체가 같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봅니다. 한두 업체가 잘 한다고 국내의 환경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죠. 신기술 개발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김사장은 회사 내부 일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환경이란 어차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김사장은 지난 96년11월 국내 최초로 환경상징 마크를 도입, 대외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회사체질을 바꾸고 의식전환을 이루는 한편으로 고객 신뢰도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에서는 부품세척기 사업과 같은 재활용 사업은 보편화된지 오래됩니다.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어디 업체든지 이를 생활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김사장은 클린코리아 사장 자리에 오르기 훨씬 전인 지난 90년 부품세척기 사업을 미국에서 국내에 최초 도입한 인물로도 업계에서는 유명하다. 현재 부품세척기 무료 대여 사업을 통해 1천5백여대의 부품세척기를 빌려주는 등 환경사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김사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