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온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는 큰 명절 한가위. 그러나 모두가 마땅히 즐길만한 놀이문화나 찾을만한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큰맘먹고 나선 귀향길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척들과 추억 하나라도 더 만들고 싶다면 전통가옥들이 보존된 민속마을을 찾을 것을 권한다. 다양한 전통놀이행사는 물론 조상들의 삶의 흔적을 음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듯 싶다.● 한국민속촌 : 경기도 용인 소재. 조상들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게 조성된 민속마을로 조선시대 후기의 생활상을 재현했다. 99칸 양반저택부터 민가 농가 관아 서원 한약방 서당 대장간 누정 저자거리 등 조선시대 일상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재현돼 있다.특히 올해에는 추석을 맞아 한가위 운수대통굿, 무료신수봐주기, 북청사자놀음, 호남우도농악공연, 전통혼례식, 성주맞이고사, 닭싸움, 태껸 등의 공연행사와 떡메치기, 송편만들기,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팔씨름, 씨름 등의 민속놀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0331)283-2107∼8● 낙안읍성민속마을 : 전남 순천시 소재. 너른 평야지대에 총길이 1.4km로 축조된 석성이 네모모양으로 견고히 버티고 있으며, 성안에는 조선시대의 객사 동헌 임경업장군비 장터 초가 등이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남부지방의 독특한 주거양식인 툇마루와 부엌 토방 섬돌 위의 장독, 이웃과 접한 돌담 등이 정겨움을 불러일으킨다. (0661)754-6632, 2799● 왕곡민속마을 : 강원도 고성 송지호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19세기를 전후해 건립된 전통한옥 21동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집·보존된 민속마을로 안방과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내에 수용하고 부엌에 마굿간을 덧붙여 지은 「ㄱ」자형 가옥으로 관북지방의 주거형태인 겹집이 주를 이루고 있다. (0392)680-3604● 양동민속마을 : 경북 경주시 소재. 조선시대 양반가들이 살았던 마을로 음양오행설에 따라 지어진 크고 작은 1백50여채의 집들과 2채의 사당이 있다. 최근 미국 브리검영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장 잘 접할 수 있는 마을로 꼽고 오랫동안 머물다 가기도 했다. (0561)762-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