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대회 통해 고소득 ... 외국에선 전문TV채널까지 등장

프로게이머·게임해설가·게임기획자·게임테스터. 다소 낯선 용어의 직업들이 게임세대를 위한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하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게임은 오락실이나 PC를 통해 혼자서 즐기는 오락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들어 여러 사람이 동시에 경쟁하는 네트워크게임이 활발히 보급되면서 스포츠 경기처럼 각종 게임대회가 창설되고 TV방송을 통해 중계까지 되고 있다. 게임은 이미 오락을 벗어나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며 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있다.프로게이머는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순위로 각광받고 있다. 각종 게임대회는 발디딜 틈 없이 성황을 누리고 있다. 프로게이머는 프로운동선수처럼 게임하는 능력으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전국도처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게임대회에 참가해 상금을 획득하고 특급대우를 받는 몇몇 고수들은 각종 시연회, 원고료, 광고 출연료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인터넷업체나 통신회사들이 주로 개최했으나 올해는 지방자치단체, 언론, 신용카드회사까지 대회 개최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회 총상금도 1천만원대를 넘어선지 오래다. 프로게이머들의 수입도 일반인의 상상을뛰어넘는다. 국내 프로게이머 1호 신주영씨의 경우는 지난해에만 약1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는 물론 휠씬 많은수입이 예상된다. 신씨와 같은 고수급 프로게이머 20∼30명 정도는매니저를 두고 활동한다. 2진급 프로게이머는 수백명 정도로 알려져있다. 물론 각종 게임대회에 참여하는 프로게이머 지망생은 수천명에 이른다.프로게이머들이 출전한 게임대회는 TV방송을 통해 중계되기도 한다.특히 신씨와 같은 고수급간의 대결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중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는 아직 케이블TV에서 한 프로그램으로중계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이미 「게임원」이라는 게임전문채널이 등장했다. 이에따라 등장한 이색 신종직업은 게임해설가. 운동경기 해설처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실제 게임에 대한 감각이 많이 요구되는 직종이다. 게임중계가 활성화됨에 따라 운동경기 해설가처럼 전문직으로 각광받을것으로 보인다.◆ 프로게이머, 청소년 선호직업 1순위국내 게임스쿨도 게임제작 기술을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몰려 즐거운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전문적인 게임 스쿨은 LG소프트 스쿨, 아트센터, 연대·현대세가 게임디자인스쿨 등 6개이지만 일반컴퓨터학원들에서도 게임관련과정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 여기서는 프로그램개발, 그래픽, 기획연출 등의 과정이 강의된다. 지난 93년 국내최초로 게임 제작자 과정을 개설한 LG소프트스쿨의 경우 이미 2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게임프로그램개발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분야중의 하나가 게임테스터다. 게임이 제대로 실행되고 그래픽이나 음향, 줄거리 등이 흥미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이들의 주임무다. 이전까지는 게임프로그래머가 이런 업무를 담당했지만 게임개발이 전문화되면서 게임개발사마다 1∼2명의 게임테스터를 고용하고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