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휴대PC용 게임시장 공략 주효 ... '지오 골프'로 세계시장 평정 나서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는 틈새시장을 노려 성공한 대표적인 게임업체이다. 이 회사의 주력게임은 「팜(Palm) 골프」.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 게임은 윈도CE를 운용체계로 하는 핸드헬드(Handheld) 및 팜(Palm)PC를 겨냥해 개발돼 세계시장에서 폭발적인인기를 누리고 있다.팜골프의 잠재력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핸드헬드 및 팜PC를 이해할필요가 있다. 핸드헬드 및 팜PC는 기존 노트북의 20분의 1 정도에불과한 첨단휴대형 컴퓨터. 양복 안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초소형인 이 컴퓨터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해외출장이 잦은 최고경영자나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최근 들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기관이 예측한 올해 핸드헬드 및 팜 PC판매대수는 1백20만대. 세계시장에서 이 기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이다. 그러나 2000년에는 2백만대 정도가 팔릴것으로 예상돼 기존 PC의 대체 기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지오가 지난해 팜골프 게임에 뛰어들게 된 것은 이런 핸드헬드 및팜 PC의 성장성이 크게 작용했다. 또 이 PC사용자가 골프에 관심이많은 최고경영자나 해외비즈니스맨이라는 점도 팜골프게임 개발을부추겼다. 기존 PC용 골프게임시장은 일렉트로닉 아츠(EA)사 등이장악하고 있어 지오는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전략은 성공을 거뒀다.회사설립 7개월여만에 팜골프를 개발, 지오가 세계시장에 얼굴을 내민 것은 지난해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98」에 출품, 관련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당시에는 팜 PC용 게임으로는 테트리스나 퍼즐게임이 고작인 상태에서 18홀 골프게임이 등장했으니 인기를 끈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현장에서 세계적 팜PC업체인 일본 카시오, 미국 모빌소프트, 유럽 위젯 등과 연간 70만달러규모의 라이선스 및 번들계약을 체결했다.지오 팜골프의 명성은 올해 더욱 빛을 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회장이 자신의 저택에서 지난 5월 주최한 「CEO 서미트회의」에서 참석자 전원에게 5개의 게임이 깔린 컴팩사의 팜PC를 선물로 주었는데 이 가운데 팜골프도 당당히 끼여 있었다. 세계 컴퓨터 황제인 빌게이츠가 지오의 실력을 인정한 것이다.◆ 미국 컴팩에 연 12만카피 수출 계약이를 계기로 지오는 세계적 게임업체로 도약했다. 미국 컴팩사에 연간 12만카피 이상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게임업체가 처음으로 미국의 유수 정보통신업체에 게임을 공급하는 기록을세운 것이다.지오는 올해 또다시 비장의 무기를 개발, 세계게임시장 평정에 나서고 있다. 팜골프를 업그레이드한 「지오골프」가 바로 그것이다. 지오골프는 기존 팜골프와는 달리 세계 최초로 3D 기능을 도입한 것이특징이다.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게임을 할수 있는 셈이다. 코스또한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변경이 가능하도록오픈파일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렇게 최첨단으로 무장한 「지오골프」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컴덱스에 출품돼 그 실력을 세계시장에서 뽐내게 된다. 지오골프를 첨병으로 삼아 지오는 2000년에 1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