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은 효과적인 리더십의 기초ㆍ무형의 자산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일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리투스의 말이 맞다면 우리들은 성품을 관찰함으로써 자신이 과연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다. 그는 『성품이 곧 인생』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회사의 경영자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성취하는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교육이라든가 능력이 아니다.성품 즉 개인적인 특성, 습관 그리고 태도 등이 그것을 결정한다. 개인의 성품이 개인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처럼 조직의 운명은 경영자의 성품에 의해서 결정된다.◆ 압력+약한 성품=문제 발생조셉슨 윤리연구소의 고객들은 포천 5백대 기업등과 소위 힘이 있다는 정부기관들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거의 없어 보이는 조직들이다. 그러나 조사해 보면 거의 예외없이 발생한 문제는 단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지난 10년 동안 거의 모든 조직은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 수익증대 그리고 업적목표 달성에 대한 엄청난 압력을 받아왔다. 상당수의 경영자들은 부하 직원들에게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한계목표를 주고 모든 방법을 사용해서 달성해 내도록 독려함으로써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다.그러나 이런 외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 과도한 수치화된 목표들은 동시에 조직내에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 사기의 저하, 단기목표에 대한 과도한 집착 그리고 부정적인 확산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도 초래했다. 목표달성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과 부하 직원들을 몰아붙이는 불도저식 경영자들은 본인이 의식하든 하지 않든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조장하게 된다. 종업원들은 잠시동안은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공포에 크게 의존하는 이러한 경영기법은 필연적으로 거짓과 왜곡 그리고 오직 1등만을 추구하는 내부 문화를 조장하게 된다. 상당수의 임원들이 승진기회, 보너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자리를 잃어버리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거짓을 말하거나 숨기고 중요한 경영정보를 왜곡시키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이다.최고 경영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단순히 「도덕적 해이」라고 치부해 버리기보다 자신이 기업을 효과적으로 경영하는데 있어서 극복하지 않으면 안될 경영상의 커다란 도전으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경영관리의 기본인 목표 설정과 측정을 포기할 수는 없다. 대신 정보를 입수·정리·보고하고 사용하는 종업원들이 경영정보를 왜곡되지 않고 진실되게 하도록 하면 된다. 그렇게 하려면 높은 행동규범을 설정하고 철저히 준수하도록 해야 하지만 그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성품이 좋은 사람을 선발하고 또 승진시키는 것이다. 성품이 좋은 사람을 선발해서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능력은 있으나 성품이 좋지 않은 사람을 채용하는 것보다 바람직하다는 것이 내 믿음이다.도덕적 경영의 실천에 관한 한 아마도 생필품 및 의약품을 생산하는 「존슨 앤드 존슨(Johnson &Johnson)」을 당할만한 회사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 회사는 1백80개의 별도로 독립된 법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간 매출이 2백4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이다.<성품의 힘(The Power of Character) designtimesp=18994>이라는 책에서 이 회사의 회장인 랄프 라슨은 성품의 중요성에 관해 이렇게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우리회사의 임원은 당연히 지적 능력이 뛰어나야 하고 혁신을 추구하며 또한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아무리 머리가 좋고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건전한 사고와 높은 도덕성을 갖추지 않으면 우리회사에서 일할 수 없다. 수십년간 쌓아온 기업의 평판이 하루 사이에 날아가 버릴 수 있는 오늘날, 우리들은 훌륭한 성품을 갖춘 직원들을 채용해서 그런 사람들이 회사를 대표해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위험을 줄이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회사는 훌륭한 성품을 갖춘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들은 채용된 사람들이 우리회사의 핵심가치를 반영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훈련도 병행한다. 올바른 성품을 가진 사람들은 신뢰를 받게 되고 그것은 우리회사의 경쟁력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된다.』성품은 효과적인 리더십의 기초가 된다. 고객, 동료 그리고 심지어 경쟁자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다면 엄청난 무형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좋은 성품은 여섯 개의 핵심요소로 이루어진다.1. 신뢰조성(Trustworthiness)모든 종업원들은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아무리 힘들고 비싼 대가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종업원들에게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요구한다.2. 존중(Respect)우리회사의 종업원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을 존경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 누구도 성,인종 등의 이유로 차별받고 착취당하거나 소홀히 대접받아서는 안된다.3. 책임감(Responsibility)우리들은 고객들에게 우리들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4. 공정성(Fairness)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은 모든 거래와 관계를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의사결정시에는 공정한 절차를 따르며 다른 사람의 실수나 정보의 부족을 악용하지 않도록 유의한다.5. 관심과 배려(Caring)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은 그들이 대하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친절하며 정중하고 사려깊게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6. 시민정신(Citizenship)훌륭한 기업 시민 (Corporate Citi-zen)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우리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은 회사의 정책과 행동 준칙.규칙은 물론이고, 국가의 법과 규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안된다.경영자들은 성품의 중요성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훌륭한 성품을 구성하는 핵심 가치들을 신장시키고 확산시키는 기업들은 경쟁우위에 서게 되고 번영하게 될 것이다.* 마이클 S. 조셉은 조셉슨 윤리연구소의 설립자이자 사장이며, 를 웨스 한슨과 공동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