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시장은 막 꽃피는 새로운 분야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미국을 제외하면 한국이 가장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국내제일 TV홈쇼핑 기업임을 감안할 때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이라 자부합니다. 최근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대만기업이 합작제휴를해온 것도 저희 회사의 홈쇼핑 경험과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송덕호 (주)39쇼핑대표이사(사진)의 말이다. 세계적인 기업이라면 으레 미국 유럽 혹은 일본기업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TV홈쇼핑 분야에서만큼은한국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게 송대표의 설명이다.39쇼핑은 국내의 TV홈쇼핑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대형홈쇼핑업체. TV와 유통을 결합해 상품에 대한 특성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쇼핑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여 케이블 가입자들에게방송하고 구매를 원하는 시청자로부터 전화로 주문을 받아 고객이원하는 장소에 배달해 준다. 소비자들은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들로서는 판매조직이 없어도 품질만 우수하면 얼마든지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셈이다.이 회사는 다른 프로그램 공급업체와는 달리 지난 95년 창설 당시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98년엔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백29% 증가한 1천9백2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의 20억원에서 5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수익률은 매출액의 6% 정도. 추가적인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매출이 올라갈수록 수익률은 올라간다.홈쇼핑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률은 조만간 8%대로 뛰어오를 것으로 송대표는 전망한다. 더욱이 국회에서 심의중인 방송법개정안이 통과되면 케이블 시청가구수는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최근 39쇼핑은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기존의 쇼핑몰을 전면 개편, 자체 보유한 라이브 방송과 비디오 소프트들의 VOD서비스, 메일링 및 카드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위성방송시대를 대비해 위성방송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위성방송 진출에따른 추가적인 설치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아 케이블 TV와 병행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창고 등물류기지와 시설을 매입하는 한편 부실 케이블방송의 매입도 적극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려는 것도 4백억원의보유현금에 더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이러한 신규사업에 쏟아붓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39쇼핑이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봄. 주주들에게는 높은 배당을, 투자자들에게는 고수익을 안겨준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동안의 경영실적을 보아 코스닥시장 등록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송 대표 자신이 외국계 증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등록시의 장단점을 모두 점검했다. 등록 실무팀을구성하고 주간사를 선정하는데는 3개월 정도 걸렸다. 주간사 수수료는 공모총액의 2%로 정했다.★ 주가분석 / 공모가 2만2천원 '현금자산 넉넉'98년 매출액은 1천9백23억3천6백만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각각 83억2천8백만원과 55억9천6백만원. 자본금은 현재 3백29억7천4백만원이다. 올 상반기중에 매출액 9백억2천만원과 순이익 22억1천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주간사인 동원증권의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39쇼핑의 적정주가를 4만3천원으로 분석한다. 현금흐름이 좋고 현금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내세운다.부채비율도 98년말의 61%에서 43%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호재다. 현재 공모금액은 2만2천원. 공모일은 11월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