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공기ㆍ담배연기 등 자극에 민감 ... 감기 걸리면 증게 악화

가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감기. 특히 기관지천식 환자는 감기로 인해 천식 발작의 위험이 매우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기관지천식이라고 하면 과거 노인들에게서 많이 보는 해소천식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유아기부터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유전적인 영향이 커서 천식 환자 집안에서 발생률이 높다. 과거에는 알고도 못 고치는 병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수십년간 효과적인 약제들이 개발되어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천식의 유병률은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있어 미국 학령기 어린이에게서 유병률은 70년 3.2%, 80년 4.1%로매년 0.25%씩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최근 10년간 50%가량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령기 어린이의 경우 80년대 초 5.7%에서 90년에는 10.1%, 97년 15.4%로 증가하고 있다.기관지천식이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천명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기관지가 예민한 특징이 있어 찬 공기, 자극적인 냄새, 담배 연기, 매연등의 자극에 노출되면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천식 증상이 나타난다.그러나 실제로는 호흡 곤란, 천명, 발작적인 기침의 3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우 외에도 호흡곤란 없이 반복적인 기침증상만 있거나 그냥 가슴만 답답한 증상 또는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듯한 증상만이 나타나는 수도 많다.기관지천식은 일단 발생하면 정상인에 비해 기관지 점막이 자극에예민하게 되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즉 찬 공기나 저기압상태,대기공해, 담배연기, 운동이나 심적인 스트레스에 의해 증세가 악화되고 감기에 걸리면 호흡곤란이 심해진다. 특히 천식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으며 감기에 걸리면 감기 증상도 심하게 올 뿐 아니라 천식증상까지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게된다.천식의 치료과정에서 천식의 악화여부는 환자의 증상과 약제 요구량등으로 판단할 수 있으나 증상의 변화를 조기에 알아내지 못해 치료가 지연되는 것이 천식으로 인한 사망에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즉 객관적으로 폐 기능을 측정해 천식이 악화될 경우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는폐 기능 측정을 자주해 천식 악화를 조기에 탐지해 치료하는 것이필요하므로 담당 의사와 긴밀한 연락이 필요하다. 폐 기능은 휴대용장비를 이용해 가정에서도 간단히 측정할 수 있다.천식 환자가 감기 치료를 받을 때는 천식 환자의 5~10%가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사용시 천식 발작이 나타나며, 축농증과 코의 물혹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 40% 이상에서 천식발작의위험이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을 예방하는 주사약은 개발되어 있으나 감기의 가장 흔한 원인인 감기 바이러스(리노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주사약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아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02) 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