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는 '매입 신호', 데드크로스는 '매도 신호'

이동평균선을 이용해 주가의 향방을 점치는 기술적 지표중에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가 있다. 일반적으로 골든크로스는 상승장에, 데드크로스는 하락세가 시작되는 경우에 나타난다. 따라서 전자는 매입신호, 후자는 매도신호로 간주되곤 한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꿰뚫고 올라간다. 이에반해 데드크로스는 단기선이 장기선을 아래로 뚫고 지나간다.증시입문 초보자들은 데드크로스보다는 골든크로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때까지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면 그 자체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따라서 이 경우의 조언은 손절매에 관한 자신의 원칙을 준수하라는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골든크로스는 장세 상승전환의 신호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단기적인 투자위험은 높지 않다.특히 위험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익을 노리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더욱 골든크로스에 관심을 둬야 한다. 다만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고 해서 무작정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곤란하다. 이들지표는 어디까지나 과거 주가에 후행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 다른종류의 기술적 분석도 가미해야하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의 경우지난 7월8일 주당 9만원까지 상승했던 이 회사의 주식은 8월18일 6만2천원까지 주저앉았다. 연초대비 급등에 따른 이식매물에다 기대를 모았던 액면분할과 무상증자에 대한 부인공시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9월들어 주가가 야금야금 올라가기 시작했다. 특히 대우쇼크로 종합주가지수가 곤두박질칠 때 이 회사의 주식은 점진적인상승세를 거듭, 주당 7만5천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올해 실적호전이 두드러지고 있는데다 신규사업분야인 인터넷 광고쪽에서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차례무산되긴 했지만 무상증자와 액면분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를 이동평균선으로 계산해보면 9월이후 단기선이 중장기선을 착실하게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일선이 12일선을 뚫고 지나가는 단기 골든크로스에 이어 20일선이 60일선을 치고 올라가는 중기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한 상태다.물론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는 증시 격언대로 귀신도모른다. 다만 시장리스크가 증대되지 않고 이 회사에 별다른 악재가발생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주가는 일단 바닥을 찍은 것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의 경우9월중 5일선이 12일선을 아래로 뚫고 내려와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상태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7월12일 1만7천4백원을 찍은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10월6일 현재 8천3백90원까지 하락했다. 고점대비 절반 이상의 하락폭을 나타낸 셈이다. 아직까지 중기 장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하락폭이 비교적 완만한데다7월12일 이전까지 상승속도도 가파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고 해서 주식을 매도하라는 법은없다. 단기 낙폭이 지나치게 큰데다 엔고수혜주로서 올해 상당폭의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60일선이 20일선에얼마나 가까워질지, 아니면 멀어질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삼성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의 주가가 그동안 왜 급락했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