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을을 사랑의 설렘으로 가득 차게 만든 한통의 편지에 얽힌 로맨틱 드라마. <첨밀밀 designtimesp=19067>을 만든 홍콩감독 진가신의 할리우드 진출 첫작품이다.뉴잉글랜드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헬렌은 누가 누구에게 보낸 것인지 모를 한통의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에는열렬한 사랑고백이 담겨 있다. 편지가 자기한테 온 것이라고 믿는헬렌은 마을의 모든 남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즐거운 착각에 빠진다. 헬렌의 친구 자넷과 서점종업원 쟈니도 우연히 편지를 읽게되면서 서로의 상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열병이 마을을 뒤덮는다.누렇게 바랜 편지를 매개로 한 영화는 새로이 사랑에 눈뜨는 사람들의 깊고 은은한 떨림을 섬세히 더듬는다. 이들의 가슴 한켠에 움츠리고 있는 사랑에 대한 기대를 끄집어내 진홍으로 물들인다. 등장인물의 뒤를 찬찬히 따르며 에피소드를 엮어가는 카메라의 속도는 순박한 마을의 아기자기한 모습과 호흡이 맞는다. 「일 포스티노」의루이 바칼로브가 주요 테마로 사용한 탱고음악도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