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장애물경보 장치 등 신기술 '빵빵' ... 기아와 한판 승부 관심

미니밴 시장에 불이 붙었다. 기아자동차가 카니발, 카렌스, 카스타등 이른바 「카 3총사」를 내세워 독주해온 이 시장에 국내 자동차업계의 최강자 현대자동차가 가세해서다. 새천년 자동차업계의 판도를 좌우할 미니밴시장을 놓고 형제기업간 피튀기는 싸움이 불가피해졌다.현대자동차는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미니밴 「트라제 XG」(프로젝트명「FO」)보도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갔다. 총 3천5백억원의개발비를 들여 2년3개월만에 선을 보인 트라제 XG는 현대자동차 입장에서 볼 때 의미있는 차종. 그동안 자체 개발한 미니밴이 없어 종합자동차메이커라고 불리기에는 다소 쑥스러웠으나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승용차가 안팔릴 때는 미니밴으로 커버하고, 미니밴이안팔릴 때는 다른 차종을 대체차종으로 내세우는 등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이런만큼 트라제 XG에 현대는 각별한 신경을 썼다. 최고급 승용차에나 적용되는 첨단기술을 두루 적용했다. 트라제 XG에 국내 최초로적용된 첨단 신기술은 빗물 자동감지장치, 확장형 와이퍼장치, 음성경보장치, 전후방 및 코너장애물 경보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등 모두 5가지다.앞유리 상단중앙에 장착된 레인센서가 우천시에 와이퍼의 작동시기및 빈도를 자동으로 조절(빗물자동감지장치)하는 한편 조수석측 와이퍼는 구조를 4절링크로 처리, 시계성을 대폭 높였다.(확장형 와이퍼)차량의 주요상태를 음성메시지로 알려주는 음성경보장치도 돋보이는신기술이다. 이 장치는 문이 열렸거나 연료, 엔진오일 등이 부족할경우 음성으로 이를 알려줘 운전자가 안전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전후방 및 코너 장애물 경보장치 또한 트라제의 자랑거리다. 전방코너 2곳 ,후방 4곳에 설치된 초음파 센서가 시야사각지대에 장애물이있을 경우 이를 화면으로 표시하거나 버저음으로 알져준다. 트라제를 운전하는 한 안전운행은 어느정도 보장되는 셈이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는 초대형 세단 에쿠스에 적용됐던 기술로 이번에 트라제에 다시 도입됐다. 이 장치는 타이어 공기압이 규정수준이하로 떨어지면 센서가 감지, 알려준다. 현대자동차는 『미니밴의 경우 가족단위 나들이용으로 자주 이용되는데다 고객중시와 인간존중이라는경영이념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트라제에 신기술을 대폭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시판에 들어간 트라제는 6인승(2,700cc,가솔린사용), 7인승(2,000cc,가솔린사용), 9인승(2,700cc,LPG사용) 3개 모델이며 모든 모델에는 오토미션을 장착했다. 판매목표는 10만대. 내수에서 8만대를팔고 2만대는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 타깃 지역은 미국보다는 유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