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실업률은 4.8%, 실업자수는 1백7만명으로 8월보다 실업률은 0.8%포인트, 실업자수는 17만2천명이 감소했다.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볼 때, 실업자수는 무려 50만3천명, 실업률은 2.4%포인트나 하락했다.특히 이는 실업률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월의 8.6%, 1백78만명과비교해 볼 때, 7개월만에 실업률은 3.8%포인트, 실업자수는 71만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실업률의 감소는 취업자 및 경제활동인구도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산업별 취업자 증가율에서 보더라도 이전과는 달리 제조업(8.8%)과건설업(3.5%)의 회복세가 두드러져 경기의 회복이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어 취업자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은 산업에서 도소매·음식숙박업(5.6%)의 취업자증가율이 크게 높다는 점이다. 종사자 지위별로볼 때 임금근로자중 임시 및 일용근로자의 비중은 53.1%로 전월대비증가한 반면 상용근로자는 1.1%포인트 감소한 46.9%로 나타나고 있다. 여자의 취업자 증가폭이 남자에 비해 크고 15∼19세 및 40대의증가율이 다른 연령계층보다 높다.이는 순수 경기적 요인 이외의 다른 요소가 9월에 크게 작용했음을시사해주는 부분인데 경제활동인구조사기준시점(9월12∼18일)이 추석 연휴직전이었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또 다른 한가지는 계절적으로 9월과 10월은 산업활동이 가장 활발하고 신규로 노동시장에진입하는 사람도 가장 적은 시기여서 통상적으로 실업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다.9월에 실업률이 급락한 원인은 경기적 요인이 작용하기도 했지만 이외에 추석특수와 9월이 지니는 계절적 요인이 상당한 작용을 했기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노동력의 상태변화의 분석(노동력플로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자.99년8월의 취업자 2천52만7천명중 96.8%인 1천9백87만명이 9월에도취업상태를 지속했다. 실업자 1백24만1천명중 29.8%인 3백7만명이 9월에 취업상태로 이동했다. 비경제활동인구 1천4백5만3천명 중 5.4%인 75만9천명이 9월에 취업상태로 이동하고 있다. 즉 올해 8∼9월동안 1백12만9천명이 새로이 취업상태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이중 남성은 5만1천명, 여성은 62만4천명으로 여성이 더 많아 9월에여자의 일자리 증가가 더 많았음을 보여준다.따라서 9월의 취업자 증가는 경기회복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는데다 계절적 요인(통상적으로 9∼10월이 실업률의 저점임)과 추석특수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추세로 볼 수 있다. 여기에서 9월의 추세를 경기적 요인에 의해 실업률이 급락한 것으로만 해석하거나 이에기초해 향후 고용사정이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음을 시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