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ㆍ미래시점 경제상황 반영 ... 동조화현상 두드러져

다우존스공업지수(이하 다우지수, DJIA)가 11월1일 4개종목을 교체했다. 미국경제를 대표하는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홈데포, SBC 커뮤니케이션 등을 새로 받아들였다. 대신 굿이어타이어, 시어스 로벅, 세브론, 유니온 카바이드 등을 제외했다.다우지수의 종목 교체에 전세계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다우지수와 세계증시의 동조화가 심해지기 때문. 즉 다우지수가 상승하면국내주가 즉 한국종합주가지수(이하 코스피)도 동반상승한다. 반대로 다우지수가 하락하면 국내 주가도 하락하는 빈도가 많아지는 추세다. 그만큼 다우지수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신규 종목에 관심을보이는 것은 당연지사다.다우지수로 대표되는 주가지수는 증시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가지수에는 특정시점의 경제상황이 반영된다. 다우지수가 1만포인트를 상회할 때 미국경제는 「뉴 이코노미」라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대우그룹 구조조정책이 발표될 당시 주가지수는 1천24.58포인트.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반영하면서 10월5일 7백91.55포인트까지 추락했다. 주가지수는 또한 미래시점의 경제상황도 보여준다.개별기업의 주가에는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반영되기 때문이다.주가지수는 또한 펀드매니저나 개별투자자의 운용실적을 평가하는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은 절대수익률보다는 주가지수 상승률과 비교된다. 그러므로 주가지수 움직임과 유사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 같은 시가총액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먼저 사들이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주가지수는 미국의 연기금이나 뮤추얼펀드가 해외투자비중을 결정하는 잣대로 사용된다.이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주가지수가 국제금융공사의 신흥주가지수(EMI)나 MSCI사의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극동(EAFE)지수,파이낸셜타임즈의 FT지수 등이다. 지난 8월 MSCI사가 내년 2월부터한국 비중을 줄이고 대만과 말레이시아의 비중을 높인다고 발표하자국내 주가가 폭락했다. 11월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급증하면서 유럽계 자본들이 한국의 FT지수 편입을 앞두고 선취매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특성에 기인한다.그러면 주가지수는 어떻게 구해지는가. 일반적으로 특정 기준시점의시가총액(상장주식수×주가)을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으로 나눠 구한다. 코스피는 비교시점의 시가총액을 1980년1월4일의 시가총액(주가지수 100)으로 나눠 구한다. 가령 99년11월4일 주가지수 9백11.82포인트는 80년에 비해 시가총액이 9.11배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주가지수선물이나 주가지수옵션의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은 전체상장주식중에서 거래량과 기업실적이 우수한 2백개 기업을 대상으로산출한다. 비교시점의 2백개 기업 시가총액을 1990년1월3일의 시가총액으로 나눈다.미국 증시의 S&P500지수나 뉴욕증시지수도 이같은 방법으로 구한다.S&P500지수는 4백개 제조업체, 40개 전기 가스 전화업체, 20개 교통운수업체 그리고 20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다. 이들 업체들의 1941년에서 43년까지 2년 동안의 평균시가총액을 기준지수 10으로 삼는다. 11월2일 S&P500지수는 1천3백62.64포인트이다. 반면 다우지수를구하는 방식은 특이하다. 30개 대표적인 업체의 주당가격을 가중평균한 후 주식분할이나 유무상증자 등을 고려한 제수(Devisor)로 나눠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