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ㆍ오피스텔ㆍ전원주택 등 분야별 특화 ... 질 높은 서비스 제공

『오피스텔 중개는 우리를 따라올 업소가 없어요.』전국의 오피스텔 정보를 훤히 꿰고 있는 부동산월드2000 이창수 사장의 첫마디다. 그는 6대 PC통신망에 오피스텔 정보를 제공하고 수서동과 도곡동에 오피스텔 전문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오피스텔 중개만큼은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이사장처럼 특정 부동산 상품에 매진, 「전문업소」로 인정받는 중개업소가 늘고 있다. 상가, 오피스텔, 전원주택, 빌딩, 재개발지분 등 독립 영역을 확보한 부동산 상품들에는 「전문업소」소리를 듣는 곳이 제법 생겨났다.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패기만만한 중개사들이 「전문가」로 뛰고 있는 것이다.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고유 전문분야를 확보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시작 단계. 많은 중개업소가 아파트를 비롯, 모든 부동산 상품을 취급한다고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말뿐이기 십상이다. 차라리 자신있는 분야를 특화, 전문업소로 특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이 많다.중개업계에 부는 전문화 바람은 중개 서비스 수준과 직결된다. 전문 중개업소에서는 정확한 상담, 중개, 사후 처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간의 인정을 받는 업체들은 여느 중개업소와 다른 서비스를 강조한다.상가 중개는 물론 창업 컨설팅, 홍보기획까지 업무 영역을 확장한 스토어넷도 전문업소로 통하는 곳이다. 정훈록 사장은 『안전한 계약에서 희망찬 오픈까지 책임진다』고 장담한다. LG패션과 아디다스 대리점의 입지 분석, 음식백화점 개발, 외제화장품 전문상가 개발 등 굵직한 상가 컨설팅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다.『주먹구구식 중개는 고객이나 중개사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입지선정, 업종선택, 마케팅 전략, 개업시점까지 고객과 함께 고민합니다. 점포만 알선해주면 전문업소라고 할 수 없지요.』진정한 전문업소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정사장의 영업철학이다.전원주택 분야에서는 하늘소컨설팅이 전문업소로 평가받는다. 구리, 남양주, 양평, 가평 등 수도권 지역의 전원주택을 주로 취급한다. 고객과의 1대 1 독점중개계약 실적만 80여건에 이른다. 그만큼 고객이 신뢰한다는 뜻이기도 하다.전원주택 분야에서는 하늘소컨설팅 외에도 특징있는 중개업체가 꽤 많다. 제주도 지역 전문인 로즈빌리지, 풍부한 전원주택업계 정보를 가지고 있는 건국컨설팅, PC통신에 전원주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돌공인, 양평지역 준농림지를 주로 취급하는 미래공인 등이 전문업소로 꼽힌다.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재개발 분야에서는 반도컨설팅, 부동산건우 등이 대표업체로 통한다. 재개발 지분투자는 권리분석, 비용산정 등이 정확하지 않으면 고객이 피해를 입기 일쑤이기 때문에 특별히 공을 들여야 한다. 이들 업체는 투자 기간 동안 고객의 뒤치다꺼리를 책임지는 영업 전략으로 지명도를 얻었다.또 도심재개발 분야에서는 광화문부동산뱅크, 관악구 재개발은 협성부동산컨설팅, 상암지구 택지개발은 월드컵공인이 인정받고 있다.한편 지난해부터 개방된 분양권 시장에서는 21세기컨설팅이 최초의 전문업소로 나섰다. 분양권 전문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고객과 매물을 직접 연결해 주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빌딩 분야에서는 오피스뱅크와 ERA한림공인이 풍부한 정보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개발 전문 중개업소 '반도컨설팅' / 교수ㆍ제자 '똘똘' ... 쪽집게 조언『우리 고객이 실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냉철한 투자 분석을 통해 중개를 하니까요. 재개발 투자는 유난히 까다로워서 완벽을 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반도컨설팅은 서일대학 부동산학과 외래교수인 정종철 사장(원내 사진)과 그의 제자 6명이 운영하는 재개발 전문 중개업소다. 치밀한 투자수익 예측과 전문지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반도컨설팅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재개발 시황을 점검하는 아침회의가 첫 일과. 이어 4대의 전화에 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수화기를 내려놓기 무섭게 전화가 이어지고 직접 방문하는 고객도 하나 둘씩 늘어난다. 고객과 충분한 상담 후 현장을 답사하는 한편 등기부등본 발급 등 소소한 업무에도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틈틈이 인터넷 홈페이지의 정보를 갱신하고 각종 언론매체에 보낼 자료들도 작성한다. 점심식사는 거르기 일쑤다.『정신없이 바쁘지만 항상 칭찬을 듣도록 노력합니다. 고객이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설명해 주고, 확정되지 않은 정보는 함부로 전하지 않습니다. 거래 후에도 수시로 체크해 불만이 없는지 알아보지요.』9년차 고참 컨설턴트인 문제능 부장이 밝히는 인기 비결이다. 「투자수익 부풀리기」 또한 있을 수 없다. 논리적 분석, 그러면서도 적중도 높은 예측이 이들의 무기다.『근년들어 고객들의 식견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웬만한 재개발 지식은 훤히 꿰고 있어요. 수준높은 투자자를 대하려면 부지런히 공부해야 합니다.』「진정한 전문가집단은 현장에서든 사무실에서든 늘 공부하는 자세에서 만들어진다」는 게 정사장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