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자동세척기 이용 … 점포·빌딩·주택 등이 주고객

은은한 색감으로 실내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 블라인드와 버티컬. 실용성과 장식성을 두루 갖춰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구당 블라인드나 버티컬의 장착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사무실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의 생활용품으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하지만 적절한 세탁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처음 구입할 때는 대부분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지만 막상 세탁을 하려고 나서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실제로 블라인드나 버티컬이 더러워질 경우 버리거나 부분 세척에 만족하는 것이 고작이다. 한 두개 설치한 가정에서도 세탁이 고민인데 수십개, 수백개를 설치한 대형 점포나 빌딩의 경우는 말할 나위가 없다.이런 필요에 따라 블라인드와 버티컬 세척을 대행해 주는 업종이 생겨났다. 가정과 빌딩의 버티컬과 블라인드를 수거, 깨끗하게 세척·건조해 다시 원상태로 달아준다. 최근 세분화되고 있는 청소용역업 중 한 분야이지만 그다지 큰 노동력이 들지않는다는 장점이 있다.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전용 세탁장비가 필요하다. 블라인드와 버티컬은 물론 골프클럽, 형광등까지 세척하는 초음파 자동세척기만 있으면 별다른 경험이나 기술이 필요치 않다. 간단한 조작법을 익히면 제품에 손상을 주지 않고 신속하게 먼지, 기름기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보통 블라인드 하나에 필요한 세척시간이 2~3분, 건조시간이 1시간 남짓이어서 수거에서 원상복구까지 하루면 거뜬하다.이 사업은 홍보가 성패를 좌우한다. 직접 방문해야 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주택, 사무실 밀집지 등에 집중적으로 홍보, 주문을 받아야 한다. 전단 살포, 생활정보지 광고 등을 통해 세척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창업후 첫 번째 해야 할 일이다. 주요 빌딩, 예식장, 호텔, 금융기관, 외식업체 등을 방문해 장기계약을 맺는 전략도 필요하다. 1년에 한번꼴로 세척을 권유, 지속적인 계약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 이를 위해선 고객리스트 관리가 필수다.블라인드·버티컬 세척 체인사업을 하고 있는 매직크린에 가맹할 경우 점포임대료를 제외한 창업비용은 1천3백만원(가맹비 1백만원, 장비구입비 1천2백만원) 선이다. 후미진 곳이라도 실평 5평 정도만 확보하면 되므로 점포임대료 비중은 높지 않다. 일반적으로 임대보증금 3백만원 선이면 점포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입주 2년이 지난 아파트 밀집지, 사무실 밀집지 등을 공략하기 쉬운 위치가 유리하다.세척비용은 블라인드가 1㎡당 3천3백원, 버티컬은 3천원이다. 30평 아파트 베란다의 버티컬을 세척할 경우 2만5천원선. 영업력에 따라 하루 10만~3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체인본부의 설명이다.이 사업은 2명이 충분히 꾸려 나갈 수 있어 부부가 함께 창업하기에 적당하다.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통한다. 우리나라도 블라인드, 버티컬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추세라 사업전망이 밝은 편이다. 또 청결에 대한 욕구, 재활용 마인드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사업성을 높여주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