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기간 단축 등 '임프란트 신시술법' 보급 ... 친절로 승부

『치료효과가 최대로 나타나기 위해선 환자가 의사를 신뢰해야 합니다. 신뢰란 환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생기게 되죠. 깨끗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환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뉴욕치과 고형국원장(41)은 의사란 권위보다는 친절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자의 신뢰는 권위보다는 친절에서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고원장의 병원에 들어서면 일반 병원과는 느낌부터 다르다. 마치 호텔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편안하다. 진료공간, 수술실, 스케일링 센터, 여성 환자들을 위한 메이크업실이 각각 독립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환자들이 병원 내에서 서로 부딪치는 경우가 없는 셈이다.물론 고원장이 친절함만으로 승부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도 국내에는 임상실험 결과 소개조차 변변치 않은 임프란트 신시술법을 배우기 위해 유학길에 오를 정도로 학문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그것도 이미 7년째 해오던 병원생활을 접고 뉴욕대학 임프란트 전문의 과정에 뛰어든 것이다. 2년간 전문의 과정을 마친 후에도 뉴욕대학 임상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시술방법도 체험했다.『썩어 들어가는 치아만 빼내고 다시 영구적인 치아를 만들 수 없을까. 수백년간 치과 의사들이 연구해온 주제죠.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인공치아이식 즉 임프란트입니다.』임프란트란 그동안 결손치아를 수복하는 방법으로 사용돼 왔던 보철방식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보철방식이란 결손치아 옆에 있는 치아를 깎아서 결손치아 자리로 인공치아를 연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결손치 때문에 주위의 건강한 치아를 희생시켜야하는 단점이 있다.최악의 경우에는 건강한 치아마저 허물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임프란트 시술법은 건강한 치아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못쓰게 된 치아만 빼내고 그 자리에 영구적인 인공치아를 심는 방식이다. 따라서 보철방식과는 달리 건강한 치아에는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그러나 임프란트 시술도 몇가지 문제점이 있어 미국에서조차 크게 대중화되지 못하고 있다. 세균감염문제, 지지골의 수축, 인공치아를 심고나서 6개월 이상 장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고원장은 유학기간 중에 익힌 새로운 시술법을 도입,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다.◆ 시술법 배우러 또다시 유학갈 수 있어『임프란트 신시술법은 기존 방식보다 시술기간을 6분의 1로 단축할 수 있으면서도 시술비는 동일합니다. 성공률도 기존 임프란트 시술법 90%보다 8% 가량 향상되죠. 치료기간 중에도 임시치아를 사용함으로써 불편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고원장은 임프란트 시술법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아 뉴욕대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시술법을 연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프란트 연구소를 운영하며 개선된 시술법을 국내에 보급하는데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한달에 2∼3번 광주광역시 조선대에서 임프란트 시술법을 강의하고 있으며 내달부터는 개원의를 상대로 한 임프란트 시술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발전된 시술법을 배우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또다시 유학길에 오르겠다는 열정을 보이는 고원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