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가표준 보안 방화벽으로 선정 ... 국내 3백여개 사이트 납품

『출발은 태국에서 하지만 향하는 곳은 북미를 비롯 전세계입니다.』최근 보안 방화벽인 시큐어웍스1.0(SecureWorks1.0)이 태국 정부의 국가표준으로 선정된 어울림정보기술 장문수 사장(44)의 해외 시장 공략 청사진이다.장사장은 국내 네트워크 보안업체로는 처음으로 외국 정부로부터 방화벽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가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은 올 들어 4차례에 걸쳐 참가한 해외 전시회가 큰 계기가 됐다.『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컴덱스재팬99에 시큐어웍스를 출품해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 다른 어떤 나라보다 태국 정부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더군요.』장사장은 이 행사가 끝난 후 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7백여명의 이 나라 전산담당자를 모아놓고 보안 세미나를 열었다. 이미 태국은 정부차원의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외국계 보안업체의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어울림의 시큐어웍스가 그 틈바구니를 파고 든 것이다.◆ 기술력·A/S가 최고 강점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어울림은 자사 엔지니어들을 태국에 파견해 기술지원 및 교육을 함께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외국 업체를 제치고 태국 국가표준 보안제품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그동안 기술력 확보를 위해 국내에 안주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외국 보안업체들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그 첫 스타트인 태국에선 내년에 전체 시장의 40%인 40억원의 시장을 차지할 계획이다.장사장은 또 외국 기업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2∼3개 가량의 외국 전문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 보안산업의 메카인 미국에 기술인력을 파견하고 조만간 미국지역 기술연구소를 열 계획이다. 이런 기반을 통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것이다.이같은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국내 시장 수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어울림은 한국정보보호센터의 K4(보안인증등급) 인증을 받은 시큐어웍스1.0에 이어 2.0도 정부 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같은 기술인증을 받아 이 회사는 정보통신부의 전자상거래 및 체신금융 관련 보안업무용으로 자사 제품을 납품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도 시큐어웍스는 새정치국민회의, 한국전산원, 재정경제부 등 3백여개 사이트에 공급돼 있다.장사장은 숭실대 전자계산학과와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을 나왔으며, 지난 97년까지 15년간 두산정보통신에서 SI(시스템통합) 업무를 맡아왔다. 현재 정보처리기술사이기도 한 장사장은 어울림의 강점인 안정적인 기술력과 고객을 위한 A/S로 세계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