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인프라 공유 ... 20여개사 서비스 추진
국내에서도 허브사이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지난달 15일 국내 최초 허브사이트를 표방하는 인티즌이 오픈한 것을 필두로 마이비즈, 셀피아, nPoint, 시작닷컴 등이 속속 개설되고 있다. 현재 허브사이트를 준비중인 곳만 해도 아이파트너십(www.iPartnership.co.kr), 21Q닷컴(www.21q.com) 등 20여곳에 이른다.국내 최초로 허브사이트를 개설한 곳은 인티즌. 인터넷 기업인 옥션, 네오넷, 와우북, 베베타운, 메뉴판, 포노그래프, 이벤트맥스 등 7개 사이트의 연합체다. 각기 경매, 부동산, 책, 육아, 식도락, 음반판매, 영화예매 전문사이트들이 힘을 모은 것이다. 인티즌은 각 제휴사이트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회원 개개인에 대한 맞춤서비스도 제공중이다. 또 이메일, 개인 홈페이지, 개인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개인자료실, 클럽, 게시판, 채팅 등이 서비스된다.검색엔진 사이트로 유명한 네이버는 대한항공, 현대증권, 삼성화재, LG캐피탈 등 7개 기업과 제휴해 통합 마케팅 사이트인 마이비즈를 오픈했다. 이 사이트 회원은 제휴사의 할인 혜택과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인터넷 경매 허브사이트인 셀피아에는 라이코스코리아 유니텔 나우누리 등 국내 대형 포탈사이트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매가 전문이 아닌 포탈업체들도 경매 운영을 아웃 소싱해 사이트 서비스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휴업체간에도 서로가 필요로 하면 경매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다.◆ 중소 CP 연합, 경쟁력 높이는 계기nPoint는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쇼핑 마일리지나 할인쿠폰, 포인트 적립 등 갖가지 종류의 「보상(포인트)」을 제휴한 사이트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회원사의 자체 회원정보를 독자적으로 관리해 일반적인 허브사이트처럼 회원정보를 공유하는 부담이 전혀 없다는 색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시작닷컴은 네이버, J&J미디어, 코스메틱랜드 등 6개의 인터넷 회사가 각각의 사이트를 모아 구축했다. 각기 검색엔진, 엔터테인먼트, 여성 포탈 등에 특화한 회사들이 연합한 것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AOL, 아마존 등 거대 ISP들의 국내 진출이 예상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인프라, 인지도, 서비스 노하우, 전문 인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국내 중소 CP들이 허브사이트를 통해 연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허브사이트의 개설이 앞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