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ㆍ과로 등 누적되면 감염확률 높아 ... 담배는 반드시 끊도록

요즘 감기를 오래 앓거나 자주 앓는 사람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감기는 2~3일 정도 앓고 나면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길어야 2주를 넘기는 경우가 드문데 오히려 몇달씩 지속되거나 조금 낫는가 싶다 다시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대개 성인은 1년에 2~4회, 소아는 6~8회 정도 걸린다. 전염 경로는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직접 전염되며, 상식과는 달리 호흡기로 전염되는 것보다는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감기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손에서 다른 사람의 손으로 전염되고 이것이 다시 호흡기로 침입하게 되는 것이다. 대화 도중 또는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 중에 날린 작은 수분덩어리를 흡입해서 전염되는 경우는 그 다음 순위가 된다. 감기바이러스는 대기 중에서는 몇분밖에는 살 수 없지만, 신체 부위에서는 여러 시간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감기에 걸린 사람과 악수를 하는 등의 접촉을 피하고, 자주 손을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감기를 얼마나 심하게 또는 오래 앓는가는 감기바이러스, 환경 그리고 사람의 저항력에 의해 결정된다. 이전에는 감기바이러스의 독성이 중요했으나 요즘에는 환경과 저항력이 더 문제가 된다.지난 몇십년 동안 감기바이러스의 독성 자체는 변화된 것이 없으나 이에 반해 환경은 더 나빠지고, 사람들의 저항력은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자가 많은 사무실, 지하 상가, 학교 등 비위생적이고 밀집된 환경과 요즘 같이 차고 습한 기후에 노출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농촌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더 흔하게 감기 등을 앓게 된다.신체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을 중요한 순서대로 보면 스트레스, 흡연, 과로, 영양실조 및 운동부족 등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이 감기에 잘 걸린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며 의학자들의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바 있다.흡연 또한 감기를 더욱 심하게 또 오래 앓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흡연은 직접적으로 호흡기 점막을 손상시켜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게 만들 뿐 아니라 저항력을 감소시켜 침투된 바이러스가 신체 내에서 오래 생존하도록 만든다.따라서 흡연자들은 상기도 감염시에 기관지나 폐 등에도 감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기침 또한 오래 지속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흡연자가 많은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든지 연기가 자욱한 다방이나 주점을 출입하는 일이 잦다면 보통 사람들보다 감기에 더 자주 걸리게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오래도록 감기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과다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 흡연의 위해성에 대해 잘 인식하고는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02) 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