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 안팎 차이, 국제종건ㆍ개발투자 등 유망 ... 결산기말 매수 타이밍 중요

코스닥시장을 유심히 살펴보면 신주와 구주가 따로 거래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신문에 실리는 주식시세표에도 따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코스닥 등록 종목인 서울방송을 보면 주가시세표 상에 기존의 주식 외에 「1신」으로 표시되는 신주가 따로 독립돼 있다. 어떤 이유에서 그럴까.신주는 기업이 증자 등의 방식을 통해 새로 발행한 주식으로 결산기(12월말 결산법인의 경우 12월31일)를 지나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러나 결산기가 지나면 합병돼 신주와 구주의 구분이 없어진다. 주식시장에서도 하나의 주식으로 같이 거래된다.◆ 신주 주가, 구주 주가 따라 결정신주와 구주를 구분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배당금에서 비롯된다. 배당금을 구분하는 기준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구주는 결산기 첫날, 신주는 발행일이 배당 기준시점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회사 입장에는 주식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회사발전에 기여한 정도가 다르면 당연히 배당금에 차이를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논리에는 기본적으로 최근에 발행된 신주가 구주에 비해 기여도가 낮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참고로 신주의 배당률은 발행일로부터 결산기말까지의 일수를 3백65일로 나눈 다음 구주배당률을 곱해 산출한다.전체적으로 신주의 주가가 구주에 비해 싼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신주가 상장될 때 기준가격은 배당차이를 감안해 그만큼 낮게 결정하기 때문에 다른 변수만 없다면 신주 주가가 구주보다 낮은 것이 정상이다.그렇다면 합병은 어느 쪽으로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신주가 구주에 합병된다. 신주가 구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자연 신주의 주가 역시 구주의 주가를 따라간다. 신주 주가가 9천원이고, 구주 주가가 1만원이었다면 합병되는 순간 주가는 1만원으로 되고 신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최근 (주)코스닥증권시장에서 신주, 구주를 가리지 않고 거래량이 많은 쪽으로 합병하는 방법을 논의했으나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구주가격보다 싼 신주를 가진 투자자들이 일정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까지 지금의 가격이 유지만 된다면 종목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개 10% 안팎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금은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매수 타이밍만 잘 잡아 해당 종목을 사면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현재 코스닥 종목 가운데 구주와 신주가 동시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는 국제종건, 피엠케이, 한국개발투자, 서울방송, 터보테크, 삼성투신 등이 있다. 서울방송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주가 구주에 비해 10% 가량 싸다. 한국개발투자는 12월9일 기준으로 구주가 9만8천5백원인 반면 신주는 9만2천원으로 5천8백원이 싸다. 또 피엠케이 역시 구주가 신주보다 8백50원이나 높은 상태다. 특히 국제종건 신주는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신주가 구주에 비해 3배 이상 싸기 때문에 조건이 아주 좋은 상태다.단 삼성투신은 3월말 결산이라 이번 연말에 신주가 구주에 합병되지 않는다. 또 아펙스, 원풍, 삼천리자전거 등도 신주가 등록된 상태이지만 거래량이 전혀 형성되지 않아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12월말 합병을 앞둔 종목에 대한 투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이들 종목의 신주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상황을 보면서 연말까지 보유할지 아니면 중간에 팔지를 판단해야 한다. 만약 신주가 구주보다 비싸지면 그 순간 처분해야 한다. 자칫 계속 갖고 있다가 나중에 구주로 합병되면서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신주가 구주보다 싼 상태가 계속된다면 연말까지 보유하는 것이 낫다.비보유자라면 신주와 구주의 주가동향을 면밀히 체크하며 매수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최소한 신주와 구주의 차이가 5% 이상은 돼야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단 만에 하나 구주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해당 종목의 수익성과 성장성 등을 파악한 다음 매수하는 것도 중요하다.올해의 주식시장은 오는 12월28일 폐장한다. Y2K문제를 고려해 다른 해보다 일찍 마감한다. 따라서 신주와 구주는 28일 장이 끝나는 시점까지는 따로 거래되다가 2000년 개장일에 맞춰 하나로 등록된다.★ 장외주식 투자가이드 ③ 결제방법 / 계좌이체 경우 주식먼저 보낼 것장외주식을 거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직접 만나 사고 파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증권사 계좌를 통해 자동이체를 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이때 결제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까.직접 만나서 거래할 때는 아주 간단하다. 그 자리에서 주식과 현금을 맞바꾸면 된다. 문제는 계좌이체 방식으로 주식을 사고팔 때다. 이때는 당사자가 직접 만나지 않는 까닭에 결제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결제를 미룰 수도 없다. 어떤 방법으로든 주식을 판 사람에게 돈을 건네주어야 한다.이런 때는 은행의 계좌이체를 이용하면 간편하다. 주식대금을 은행을 통해 부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을 먼저 받고 돈을 보낼까, 아니면 돈을 받은 다음 주식을 보낼까. 결론부터 말하면 주식을 먼저 보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보통 주식은 현금화하기가 어렵다. 지금 당장 주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 거래하는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사고주식으로 처리하면 된다. 절차가 좀 까다롭긴 하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나중에 얼마든지 보호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주식을 먼저 보냈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현금은 다르다. 받는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중간에 문제가 생겨도 구제받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계좌이체를 통해 주식과 현금을 주고받을 때는 주식을 먼저 보낸 다음 현금을 받아야 한다(반대인 경우는 주식을 받고 현금을 보낸다). 그런데 이때 만약 상대방에게 주식을 보냈는데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즉시 해당 증권사에 연락을 해 주식에 대한 계좌이체 취소를 요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