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흐름 판단능력 탁월.. 시장 테마주발굴, 고수익 추구

「30%(1월) 84%(3월말) 52%(7월말) 29%(11월말)」박현주4호(이병익 펀드매니저)의 주식편입비율의 변화추세다. <표3 designtimesp=19282>에서 나타나듯 이 펀드는 시황에 따라 주식편입 비율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Asset Allocation)을 통해 시장위험에 대응한다. 펀드매니저가 20여개 안팎의 종목에 분산투자해서 제거할 수 없는 종합주가지수(이하 주가지수) 하락위험에 대응한다. 본격적인 상승기조를 보였던 4월에는 84%, 대우사태로 주가가 폭락했던 7월에는 52%대로 줄었다. 최근에는 청산을 앞두고 20%대로 주식편입비율을 유지하고 있다.이병익 미래에셋 주식운용3팀장이 적극적으로 자산 배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흐름을 읽어내는 안목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에서 7년간 업종 애널리스트와 시황 업무를 담당한 경험에 기인하고 있다고 밝힌다.그는 주가지수선물도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주가하락이 예상되면 현물비율을 줄이면서 동시에 주가지수선물매도를 사용한다. 거래비용을 줄이면서 시장에 충격을 덜 주기 때문에 선호한다. 올해 5번 정도 주가지수선물을 매도하여 주가하락위험에 대응했다. 대신 그는 결코 투기목적으로 파생상품을 활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주식보다 레버리지가 6.7배나 큰 주가지수선물을 잘못 활용할 경우 치명적인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이팀장은 자산배분과 파생상품을 통해 시장위험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시장테마주를 발굴해서 고수익을 추구했다. 그는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서 적정가격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보유하기보다는 시장흐름을 보고 투자 종목을 결정한다. 펀드매니저에게 자산배분까지 요구하는 국내현실에서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고 이팀장은 주장한다.실제로 그는 구조조정주(삼성물산) 엔고수혜주(현대자동차) 정보통신주(한국통신) 등 시장에서 형성되는 테마주를 집중공략했다. 삼성물산은 6천원대에 사서 2만5천원대에 매도하여 4백%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이같은 전략이 적중해서 2월 한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6월 한달에는 무려 27.32%의 월간수익률을 올렸다. 리스크 관리에도 비교적 성공했다. 샤프지수 0.6018, 베타계수 0.3512, 이 펀드가 부담한 총위험중 분산투자로 제거하지 못한 시장위험은 0.3957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시장의 샤프지수는 0.1644였다. 절대수익률뿐만 아니라 펀드의 총위험을 반영한 수익률에서도 시장을 앞섰다. 베타계수 0.3512는 주가지수가 10% 상승할 경우 펀드가 3.512% 상승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주가지수가 10% 하락할 경우 펀드가 3.512% 하락한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안정성과 수익성으로 뮤추얼펀드가 새로운 간접투자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게 이팀장에 대한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박사의 평가다.★ 인터뷰 / 국내최고 시장 예측가 입지 굳혀『국내에서 최초로 제3의 전문평가기관이 선정한 최고 펀드매니저로 뽑혀 매우 기쁩니다.』미래에셋 이병익 주식운용3팀장의 소감이다. 이팀장은 지난해 12월 첫도입된 뮤추얼펀드중에서 최고 수익률을 올리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적극적인 자산배분과 시장테마주에 대한 집중투자로 1백%가 넘는 고수익을 올렸다. 불과 1년만에 국내증시의 대표적인 시장예측가(Market Timer)로서 입지를 굳혔다. 시장흐름을 짚어내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큰 국내 증시에서 이팀장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는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여기다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을 남보다 한발 앞서 추진하는 과단성도 이팀장의 입지구축에 도움을 줬다.이팀장이 시장흐름을 판단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그는 이중에서도 △금리 △경상수지 △기업경상이익 등을 집중분석해서 시장추세를 읽어낸다. 이들 지표를 통해 주식투자비율을 결정한다. 종합주가지수가 19% 상승했던 4월에는 90% 가까이 주식에 투자했다. 투자종목은 영업실적을 정확히 알면서 시장흐름을 주도하는 테마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인다. 일반적으로 테마주의 비중이 전체 주식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넘는다. 이같은 운용스타일로 이팀장은 고수익률과 위험관리를 달성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설정된 다른 박현주시리즈보다도 좋은 성과를 올렸던 것도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이팀장은 그러나 시장흐름을 언제나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한다. 고객자산을 펀드매니저 한명의 시황판단에 맡기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전략이라고 밝힌다. 회사차원의 자산배분결정이 펀드매니저의 개인 판단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팀장 스스로도 회사차원에서 결정한 자산배분 비율에 ±10% 범위내에서 결정할 뿐이라고 들려준다. 자의적인 판단오류를 줄이면서 운용해 왔다는 설명이다.그는 정보통신 인터넷 관련주들이 주도하는 장세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가치주만 선호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수용하기 힘든 사고의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펀드매니저들보다 시장이 더 올바르다」는게 바로 이팀장의 철학이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야 하지만 시장의 유행과 벗어난 종목만을 주장할 경우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역설한다. 고객자산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항상 변화를 읽어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이팀장은 2000년 증권시장도 낙관한다. 연초대비 연말 주가는 적어도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올해같은 폭발적인 상승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종목차별화와 지루한 주가조정 등이 내년도 증시를 특징지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런만큼 고도의 운용능력을 요구한다고 본다. 이같은 상황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권한다.약력: 연세대 경영학과. 대우증권 투자분석부(7년) 전기전자 자동차 의약업종 애널리스트 시황분석담당. 한남투자신탁 주식운용팀장(2년) - 신탁재산 3천억원 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