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일정 잘 살피도록... 급격히 상승한 종목은 조심
코스닥 시장에서 액면분할 바람이 거세다. 1998년까지만 해도 전체 등록 기업 가운데 단8개사만이 액면분할을 추진한 상태였으나 99년 들어 너도 나도 나서면서 무려 60여개사가 주식의 액면가를 쪼갰다. 여기에다 2000년 1월과 2월에도 기륭전자, 화인텍, 개발투자 등 15개 기업이 액면분할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액면분할을 추진하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다. 특히 최근에는 액면분할설만 나와도 해당 종목의 주가가 크게 뛰는 현상이나타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주가 관리 차원에서 가격이 어느 선대에 도달하면 액면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주가가 높으면서도 액면분할에 소극적인 기업에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직접 나서서 왜 가만있느냐며 항의하는 상황마저 연출되고 있다.사실 액면분할과 기업의 수익성 향상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액면분할을 한다고 해서 수익이 나아지는 것은 절대 아닌 것이다. 그런데도 액면분할을 예고한 기업의 주가는 꾸역꾸역 오른다. 일각에서는 액면분할 특수라는말까지 나돌 정도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가장 유력한것으로는 착시현상을 들수 있다. 사실 어느종목의 주가가 10만원이라면 너무 비싸 사기가 꺼려진다. 특히 소액투자자들의 경우는더욱 그렇다. 개미군단이 주가가 높지 않은중소형주를 선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런데 10분의 1로 분할해 주가가 1만원이되면 사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쉽게 살 수 있는 만만한 종목으로 보일수 있는 것이다.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액면분할을 하면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른다. 그러나 액면분할이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오르지는 않는다. 여기에도 때가 있는 법이다. 자칫 액면분할이예정된 기업이라고 해서 무작정 뛰어들었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언제오르고, 언제 떨어질까.결론부터 말하면 일차적으로 액면분할 공시무렵에 주가가 한번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액면분할 소문이 나돌면서 가장 많이 오르고 공시일 2~3일 후까지 위력을 발휘한다.그러다가 잠시 주춤거린다. 이미 상당한 이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내다팔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급류를 타던주가가 한번 꺾이는 순간 지체없이 내다파는것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액면 분할후 2~3일간 상승 지속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액면분할 효과는 분할 기준일 직전(대략 2주전)에 다시한번 찾아온다. 분할에 대한 기대감에서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던 주가가 다시 한번 오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승세는 보통 액면분할 후 2~3일 계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다.투자자라면 이 2~3일 사이에 주식을 파는 것이 이상적이다.최근의 추세를 볼 때 액면분할 예정기업에대한 투자는 수익성 면에서 분명히 매력적이다. 종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30% 정도는 충분히 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크게 손해볼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액면분할을 전후해 주가가심하게 출렁거리는만큼 투자 타이밍을 잘못선택하면 이익을 보는 것은 고사하고 심하게터질 수도 있는 것이다.특히 액면분할은 주식가치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말해 오른 폭만큼 떨어질 수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액면분할을 전후해특정 종목을 상투에서 잡았다가 무릎 아래서파는 실수를 저지르면 안된다.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조심할 점은 무엇일까. 우선 액면분할 스케줄을 잘 살펴야 한다. 언제 공시를 냈고, 액면분할 기준일은며칠인지 등을 자세하게 알아두어야 한다.아울러 액면분할에 따른 매매거래정지는 언제 시작해 언제 끝나는지 등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한다. 그래야만 주가 흐름을 파악해투자 타이밍을 제대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액면분할 공시를 전후해 주가가 어느정도 올랐는지 체크하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된다. 언제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상승폭은어느 정도인지를 살펴야 한다. 이때 만약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판단되면 조심하는것이 상책이다. 거품이 들어 있어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외주식 투자가이드 / 위조주식 여부 '확인 또 확인'위조지폐가 이따금씩 사회문제로 부각된다. 일부 사람들이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돈을 다량으로 복사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서 이를 가리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특히 정교하게 복사된 위조지폐는 더욱 그렇다.주식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위조지폐와 마찬가지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짜 주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실제로 가짜 주식이 거래되는 사례도 간혹 발견된다. 다만 거래소나코스닥 시장에서는 위조주식이 설 자리가 없다. 상장 또는 등록된주식만이 거래되기 때문에 가짜 주식이 원천적으로 없다.이에 비해 장외주식시장에서는 가짜주식이 판을 칠 가능성이 있다.개인들끼리 주식을 거래하기 때문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가짜주식을만들어 진짜처럼 팔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외주식을 살 때는위조주식 여부를 가리는 노력이 필요하다.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짜주식을 판별해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주식에 대한민국정부라는 글자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예외가없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 글자가 보이지 않으면 일단 의심해봐야한다. 그렇다고 육안으로 쉽게 보이는 것은 아니고 불빛에 비춰봐야한다.그러나 예외가 있다. 주식에는 크게 통일주식과 일반주식이 있는데일반주식에는 대한민국정부라는 글자가 원래부터 없다. 물론 대부분의 회사가 통일주식을 발행하지만 상장회사가 아니면 반드시 통일주식을 발행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한다.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주식을 발행한 해당 회사에 문의하거나 방문한 다음 주식담당자에게 직접 보여줘 진위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