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 따른 주가 반등 예상... 포철ㆍ세아제강ㆍ한일철강 투자 유망

1999년도 철강경기는 총수요(내수+수출) 기준으로 1998년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저금리정책 등으로 경기가 급속히회복되면서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의 호조로 국내 수급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내수는33.4% 증가한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은 원화절상 및 선진국의 수입규제 등의 영향으로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1999년 철강산업의 특징 중 하나는 양극화현상이다. 철강제품의 수요는 제조업이 55%,건설업이 45%를 차지하고 있다. 1999년 GDP성장률이 9.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주로 민간소비 및 수출 등에 의한 것이다.건설부문은 주택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철근및 H형강 등이 주를 이루는 조강류 내수는 18.6% 증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열연강판 등 판재류는 품목별로 공급부족현상이발생하는 가운데 내수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2000년 국내 철강시황은 생산활동 증가로 총수요는 6% 증가한 4천9백만t에 이를 것으로보인다. IMF이전 최고치였던 1997년 수준을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1999년 대비 8.1% 증가한 3천6백만t에 이를 전망이다.판재류는 제조업의 지속적인 성장 지속으로7.9%, 조강류는 건설경기의 회복으로 8.4%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1999년의 양극화 현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판단된다. 그러나 판재류의 내수가 IMF 이전수준을 넘어서는 반면 조강류는 80% 수준에머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철근 형강 등을주로 생산하는 전기로 제강업체의 전반적인부진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수출은 선진국의 규제강화에도 불구, 1999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소폭 증가한 1천3백만t에 이를 것이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국제철강 경기의 호전이 예상되고, 설비증설 영향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업체들이 수출을 강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전기로 업체 부진 지속하지만 이러한 물량 증가가 반드시 이익증가와 연결되지 않는데 현재 국내 철강업체의고민이 있다.(포항제철 제외) 철강산업은 IMF를 전후한1997~1999년 사이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내수 증가에도불구하고 과잉설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대표적인 설비투자업체로는 동부제강(냉연 1백30만t), 동국제강(후판 1백50만t, 형강 72만t) 등이 있다.업계에서도 과잉설비 문제를 인식하고 철근등을 중심으로 설비감축 등에 의한 업계구조조정 노력이 지난 몇년간 행해졌다.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이 없다.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냉연강판도 신규 설비들이 내년부터완전가동 됨에 따라 수출증대 등을 통한 물량소화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물론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의 합병이 업계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될 소지가 있다. 이것이업계 전체의 설비감축으로 이어질지 아직은미지수이다. 냉연업계의 구조조정도 구체화되는 사안이 없는 실정이다. 반면 한보철강등 부도가 났던 업체들은 외국기업에의 인수등을 통해 속속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보다 세계철강생산 증가에 따른 고철 슬라브 등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관련업계의 채산성을 압박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업계가 이를 소비자에게 완전 전가하기가 어렵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감가상각비가 본격 계상됨에따라 고정비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설비 완공으로 그동안 자본화되었던 이자비용이 손익계산서에 계상됨에 따라 전반적인수익성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강업체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인식하고, 유상증자 및 자산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 상환 등에주력해 왔다. 그러나 수익성을 크게 호전시키는데는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는 시장대비 저조한 상태철강업종의 주가는 시장대비 저조한 상황이다. 일차적으로 주식시장이 정보통신 및 인터넷 종목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여기다 철강수요의 한 축을 이루는 건설경기가 여전히 부진하다. 성장성도 돋보이지 않는다.수요산업 구조의 고도화 등으로 국내 철강소비가 3~5%대에 머무르는 저성장 구조가 정착될 전망이다. 향후 철강업의 주가는 전반적인 경기 호조 및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 그러나 공급과잉 우려가 불식되기이전에는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가쉽지 않을 전망이다.업체별로는 포항제철, 세아제강, 한일철강이투자 유망해 보인다. 포항제철은 국제 철강가격 상승의 대표적인 수혜주이다. 철광석및 유연탄 가격의 하락으로 원재료비가 안정됐고 설비투자의 마무리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록 산업은행 지분 매각이 실패하기는 했으나, 정부의 포철민영화 방침은 변함이 없다. 조만간 새로운계획이 발표되면 민영화 이후의 외국인 한도철폐 기대로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세아제강은 토목경기 부진으로 주요 제품인강관의 수요가 적어 회복세가 늦은 편이다.그렇지만 금융비용 감소 및 지분법 평가이익을 통한 비영업부문의 호조세가 돋보이고 있다. 한일철강도 열연강판의 수급이 증가되고있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재무구조가 돋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