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64M 데이터 극초고속 전송 … 전구·트랜지스터 이후 최고의 발명

30대 직장인 김씨의 하루는 작곡프로그램이 내장된 그림액자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며 잠에서 깨면서 시작된다.그가 자동건강진단 장치가 있는 화장실에서 일을 마치면 그의 건강 분석결과는 스마트 냉장고로 자동 전송된다. 냉장고의 조리음식 분석 시스템은 그가 꺼낸 음식이 고칼로리이거나 건강에 나쁠 경우, 스마트 전자레인지에 조리를 못하도록 지시한다.그는 식사 후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자동차를 타고 자동항법장치에 몸을 맡긴다. 출근하는 동안 새로 나온 디지털 음반을 다운받아 음악을 들으며 오피스센터로 나간다. 아시아지역내 버추얼 컴퍼니 운영을 같이 하던 사람들이 처음으로 모이는 날이다. 사람들이 한 명씩 모이자 각자에게 달린 스마트 배지에 내장된 정보들이 교환된다. 명함교환이 필요없다.이런 공상소설같은 일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는 기반 기술이 무선 인터넷 기술이다. 특히 극초고속 무선인터넷전송기술이 아니면 아무리 유선망의 고도화가 이루어지더라도 현실화될 수 없는 상황이다.이같은 기술이 수년 내에 현실화될 전망이다. 그 선도 기술이 1987년 설립된 벤처기업 타임도메인(CEO: Ralph G. Pertoff)사의 TM-UWB(Time Modulated Ultra WideBand) 무선 전송기술이다. TM-UWB 기술은 기존 무선인터넷의 전송속도를 1천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고속인터넷 서비스로 내놓은 IS-95B의 경우 64Kbps의 전송속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TM-UWB가 현실화될 경우 초당 64M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현재 상용 유선망의 10Mbps를 훨씬 앞선다.미국의 유력지 USA Today나 뉴욕타임즈 등이 에디슨의 전구 발명과 트랜지스터 발명 이래 세번째 놀라운 기술 개발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도 이 기술의 가공할 전송속도 때문이다.이 전송기술은 기존 무선 전송 시스템이 라디오파(Radio Wave)를 기반으로 음성, TV, 데이터 송수신을 하는데 반해 짧은 펄스 신호를 이용해 무선 신호를 보낸다. 초당 1천만∼4천만개의 펄스에 음성, 데이터, 비디오 정보를 실어 송수신한다.이렇게 보내진 신호 가운데 1백25 피코초(10의 마이너스 10승초)보다 빨리 도착한 신호는 1로, 이보다 늦게 도착한 정보는 0으로 처리함으로써 기존 주파수 용량을 1천배 이상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이 기술의 기본 개념이다..이 기술을 이용하면 또 큰 대역 폭(2GHz)에 비해 낮은 전력을 요구하므로 다른 주파수에 간섭을 주지 않으며, 보안 유지에 유리한 이점이 있다. 또 제한된 지역 내에서 GPS(위치추적시스템) 단말기 없이도 위치 추적 오차 허용 한계를 센티미터 단위로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현재 다른 기존 주파수와의 관계로 인해 미국 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받지 못해 상용화가 지연되고 있다. 또 아직 이동전화에 상용화가 가능한지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유수의 컴퓨터 업체 IBM에서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버추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