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어소프트·한국정보공학 등 4개 업체 코스닥 등록 추진

인터넷보안산업이 21세기 신산업으로 급부상중이다.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와 기업, 사회시스템의 네트워크화가 빚어낸 결과물이다.인터넷기업들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 인터넷보안업체는 대부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가활성화될수록 이들 업체의 매출과 순익은 증가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인터넷보안업체들을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무기와 청바지를만들어 큰 돈을 번 기업들에 비교하기도 한다.인터넷관련 시장조사회사인 IDC는 전세계 보안SW시장은 1998년 38억달러, 지난해 42억달러, 2002년 74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나스닥등록업체인 Checkpoint사의 주가가 지난1년 동안 3백34% 폭등했다.국내 인터넷보안시장도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인터넷보안시장은 1998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5백억원 규모였다. 올해에는 1천5백억원 이상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전자상거래활성화에 따른 기존 인터넷서비스의 강화 필요성과 개별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중인 데이터의 도난방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정보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인터넷 관련범죄가 증가하며 이를 방지하고 퇴치하는 수요는급증하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그동안 종이로처리하거나 보관하던 문서나 설계도면 등을모두 컴퓨터에 저장함으로써 보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만약 설계도면을 경쟁업체의 해커가 침입하여 가져가거나 파괴한다면 그 손실은 엄청날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의 인터넷 보안분야에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이에따라 국내 인터넷 보안업체들의 매출과 순익증가는 당연하다.◆ 인터넷 서비스·데이터 보안 수요 증가인터넷보안 분야의 국내 기술수준은 선진국인 이스라엘과 미국의 70~80%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정보보호시스템 보급 촉진을 위해 시스템 평가기준 및 평가지침서를마련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어 기술 차이가 급속히 줄어드는추세다.국내 인터넷보안시장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대별된다. 외부이용자의 출입을 통제하는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 그리고 전자상거래용인증 및 암호화시스템, 백신시장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방화벽 시장이 주류를 차지했다. 앞으로는 침입탐지시스템 그리고 전자상거래용 인증 및 암호화시스템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국내 방화벽 시장은 현재 30여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싸이버텍홀딩스,삼양데이타시스템 등이 주도하다가 시큐어소프트, 어울림정보기술 등이 가세했다. 시장규모는 1998년 50억원 규모에서 올해 1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싸이버텍홀딩스, 세계시장 34% 점유싸이버텍홀딩스사는 전세계 보안시장의 34%,아시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Checkpoint사의 방화벽 「firewall-1」 SW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27%를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2개 증권관련업체에 이들 제품을 납품해 그 기술수준을 인정받고 있다.기존 방화벽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해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자체기술력으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개발하여 해외에 수출하는 등앞으로도 성장성이 주목된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1백50억원, 예상순이익은 24억7천만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액수다.시큐어소프트는 국내 인터넷보안의 선도기업이었던 사이버게이트 인터내셔널과 아이에스가 지난해6월 합병하여 탄생했다. 순수 국산방화벽인 수호신으로 국내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또한 미국 ISS사의 네트워크분야 침입방지시스템인 Realsecure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이들 업종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중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81억원의 매출액이 올해에는 1백60억원, 순이익은 7억3천만원에서 4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침입탐지시스템시장의 대표적인 업체로는 인젠을 들 수 있다. 인터넷 해킹탐지 및 차단전문업체로 KAIST 출신 해커들이 창업했다.이 업체의 네트워크 해킹기술은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서울시청, 경찰청, SK, 신한은행 등 대형기관에 납품했다. 올해 하반기 또는 2001년 중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8억원의 매출액이 올해에는 75억원, 순이익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2배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전자상거래용 인증 및 암호화시스템시장에서는 한국정보공학이 돋보인다. 이 회사는 정보검색시스템 구축과 방화벽 S/W를 제작 판매한다. 이미 자체 기술로 침입차단시스템인Inter-Guard를 개발했다. 국가정보원과 한국정보보호센터로부터 국가기관용 정보통신망침입차단시스템 인증서와 평가증서를 받을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또한 현재 진행중인 교육부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앞으로 3년간 3백50억원 규모의 매출이확정된 상태다. 미국내 인터넷보안 관련 R&D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선도기업의 입지를굳히고 있다. 지난해 2백억원의 매출액이 올해 2백85억원, 순이익은 78억원에서 1백14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벤처의 대명사인 백신전문 기업인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는 8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이 업체는 리눅스 전문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엘릭스를 설립하는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이 업체도 올해 하반기 또는 2001년 중으로 코스닥 등록이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이 80억원에서올해에는 1백40억원, 순이익은 27억원에서 62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