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이 영화를 보고도 가슴에 느껴지는 것이 없으면 심장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라.』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알모도바르의 <내 어머니의 모든 것 designtimesp=19412>을 1999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하면서 이같이 극찬했다. 알모도바르는 유럽과 미국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스페인 감독. 여성적인 것에 대한 애착, 어이없을 정도로 거리낌없는 욕망의 표출, 치졸한 원색 화면 등의 영화 스타일이 유명하다.마드리드의 간호사 마뉴엘라가 사고로 아들을 잃을 뒤 바르셀로나로떠나는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슬픔에 잠겨 있던 그녀는 양성애자와 동성애자, 임신한 수녀 등 일견 엉망진창으로 보이는 인물들의삶을 만난다. 자신보다 더한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헌신하며 마뉴엘라는 다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영화는 멜로와 휴먼 드라마의 관습을 따른다. 그러나 대개의 휴먼드라마가 드러내는 억압은폐의 의도는 찾아볼 수 없다. 감독은 그형식을 빌려 정반대의 이야기를 전한다.할리우드 영화 <이브의 모든 것 designtimesp=19419>과 테네시 윌리암스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designtimesp=19420>가 영화 속에서 차용됐다. 두 작품을 알고 보면곱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연극 - 제 6호실정상과 비정상 차이는 뭘까?지난해 10월 정동극장의 「러시아 연극 주간」에서 공연, 호평받았던 <제 6호실 designtimesp=19427>이 대학로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배경은 국립 정신병원 6호실. 연극은 정신병자들의 박자 안 맞는 국민체조로 시작되고, 관객들은 포복절도한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김하사」, 앵벌이하는 사팔뜨기 「땜빵」, 신문지에 광적인 집착을 갖고 있는 「신문지」 등이 6호실의 환자들. 원장인 김박사는「철학자」란 별명의 병자에게 특히 관심을 갖는다. 그는 대부분의시간을 철학자와 토론하는 것으로 소일하는데, 원장의 자리를 노린신참 신박사는 그를 정신병자로 몰아 6호실에 수용시키기에 이른다.갑자기 의사에서 환자의 입장이 된 김박사는 그들의 사정에 눈을 돌리고 그제서야 「정상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심각한 주제를 갖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담았다. 정신없이 웃다보면 어느 순간 눈물이 흐른다.1월 23일까지. 평일 7시 30분, 토요일 4시30분 7시30분, 일요일 3시6시, 월 쉼. 안톤 체홉 원작, 이항나 연출, 최대웅 우상전 출연. 혜화동 아리랑 소극장. (02)741-6069◆ 나라야마 부시코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출연: 오가타 켄, 사카모토 스미코장르: 드라마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후반기 걸작으로 인간의 본능과 문명에 관한 통찰력이 곳곳에 배어 있는 작품이다. 69세의 겨울,노파 오린은 식량을 축내는 노인들을 버리는 곳인 나라야마에 갈 준비를 한다. 아들은 어머니를 보내고 싶지 않지만 그녀는 사람들에게공공연히 다음 겨울이 오면 나라야마에 가겠노라고 말한다. 아들은여름에 새 아내를 맞이한다. 부지런하고 착한 며느리는 오린의 마음에 든다. 며느리 덕에 자신이 집에서 할 일이 없어지자 오린은 떠날때가 되었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마을에 흉작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해지고 겨울이 다가오자 그녀는 아들의 등에 업혀 나라야마로 간다.◆ 한여름밤의 꿈감독 : 마이클 호프먼출연 : 케빈 클라인, 미셸 파이퍼장르 : 드라마셰익스피어 희극을 영화로 만들었다. 분주한 어느 날 허미아와 라이샌더, 드미트리어스 헬레나가 서로의 연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면서 소동이 벌어진다. 요정왕 오베론은 아내를 골탕먹이려고 사랑의묘약을 구해오게 한다. 시종 퍼크의 실수로 마술약이 엉뚱한 이들에게 사용되면서 연인들의 관계는 엉망으로 얽힌다. 한편 마술약을 눈에 바른 요정여왕은 당나귀 인간 바텀을 사모하게 된다. 스탠리 투치, 루퍼트 에버렛, 소피 마르소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어느 멋진날 designtimesp=19446>의 마이클 호프먼 감독작품.◆ 영화◇성원=씨티1(561-3388) 씨네플러스2(546-8491) 씨네월드6( 477-4081) 대지1(984-4331) 키노1(420-7755) 명화(677-1109) 서울시네마(269-2700)◇비상근무= 시네코아(2285-2090) 서울시네마(269-2700) 씨네월드(477-4081) 녹색(393-5411) 명보프라자(2274-2121)◇캅랜드=시네코아(2285-2090) 녹색(393-5411) 광개토21자동차극장(3424-3428) 롯데월드(417-0213) 경원(634-3212) 피카디리(765-0500) 동아(552-6111)◆ 공연◇이희아 피아노 독주회=1월23일 오후5시. 여의도 영산아트홀. 이희아의 장애인돕기 자선음악회. 이희아양은 양 다리가 없고 손가락이4개뿐인 장애인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감동적인 연주를 들려줘 널리 알려졌다. 그녀가 목소리 연기를 한 애니매이션 「바톡」시사회도 함께 열린다. (02)545-2078◆ 뮤지컬◇난타 2000 = 1월 25일∼2월6일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4시, 7시. 서울 정동극장. 네명의 요리사가 각종 주방기구를 두들겨대는뮤지컬 퍼포먼스. 타악기의 원초적 신명과 시청각적 재미를 만끽할수 있다. (02)773-8960 , 1588-7890◆ 콘서트◇Mr.Big 콘서트=1월2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울 락」의 간판격 그룹 「미스터 빅」의 내한공연. 지난 1989년 데뷔, 1990년대 락계를 풍미했던 그룹 「미스터 빅」의 10년 역사를 정리하는콘서트로 꾸며진다. (02)1588-7890◆ 전시◇나혜석 생애와 그림전= 2월7일. 예술의 전당 미술관. 근대 여성운동의 선구자이자 서양화가, 문필가, 독립운동가였던 나혜석의 회고전. 자화상, 스페인풍경, 파리 풍경 등 유작 10점과 사진자료, 목판화 15점 등 총 80여점이 전시된다.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