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열기·케이엠더블유·시스컴 등 기술력 탁월 … 생명공학 기대주 마크로젠도 대기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벤처붐을 타고상당수의 벤처기업들이 코스닥 문을 두드리는데다 한통프리텔이나아시아나항공 등 대기업들도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시장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등록 조건이나 주가관리 면에서 더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 무더기로 신규등록 종목이 쏟아지고 있는만큼 기업의 내재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한 다음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신중한 자세가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 코스닥위원회의 등록예비심사를통과, 늦어도 2월까지 등록할 기업 가운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화제의 기업들을 소개해본다. 참고로 여기서 소개하는 업체는 증권업계로부터 내재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거나 회사나 업종의 특성상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회사를 중심으로 선정했음을 미리밝혀둔다.◆ 코맥스중앙전자에서 이름을 바꾼 통신장비제조업체로 특히 집안에서 많이사용하는 비디오폰과 인터폰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 33년간 통신기기 분야에서 한우물을 팠으며 비디오폰과 인터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45%와 50%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과 제품성을 인정받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경기가 살아나 경영실적 면에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약 5백6억원의 매출을 올려1998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실적을 기록한데이어 올해는 7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종도신공항과 월드컵주경기장에 폐쇄회로 시스템을 납품하는데다 엠프 등 방송장비 판매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IMT-2000 사업에 따른 수혜도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전망은 무척 밝은 편이다.◆ 미디어솔루션지난1996년 설립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전문업체다. 기존 업체들이 해외제품의 보급에 주력한 반면 이 회사는 자체 기술로 개발, 시장을 급격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정부 차원에서 키오스크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집중적으로 실치할 예정이어서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2년 사이의 매출변화를 보면 지난1998년 10억원을 기록했고,지난해에는 약 90% 성장한 19억원대를 올렸다. 올해는 정부기관의특수 등을 감안 할 때 약 1백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 역시 크게 늘어 24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임용재 사장 외에산은캐피탈과 기보캐피탈이 각각 9.1%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LG홈쇼핑39쇼핑과 함께 국내 쇼핑채널을 선도하는 업체다. 지난1995년 설립된 이후 줄곧 고속성장을 해왔고, 이에 힘입어 국내의 대표적인 케이블채널로 자리를 잡았다. 최대 주주인 구본무 LG그룹 회장 외에(주)한진과 한국종합기술금융이 각각 10%와 5%의 지분을 갖고 있다.LG홈쇼핑의 최대 장점은 업종 자체가 유망한데다 국내 굴지의 LG그룹 계열사라는 점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달 28일 끝난 공모주 청약에서는 5만5천원이라는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3백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실적도 뛰어나 지난 1996년 이래 연평균 1백78%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케이블 TV 및 카탈로그 쇼핑부문에서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6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고, 통합방송법 통과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희림종합건축사무소건축사무소 가운데 사상 최초로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 업체다.지난 89년 설립됐고 그동안 인천국제공항, 대한투자신탁, 산업은행본점, 대구시립미술관 등 다양한 건설현장의 건축설계 및 감리를 통해 기술력면에서 업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아 왔다.재무상태도 뛰어나 부채비율이 20%대에 머물 정도로 아주 우수하고,전체 매출중 관급용역의 매출구성비가 70% 수준으로 수주의 안정성면에서도 아주 양호하다. 다만 국내 건설경기 하락으로 지난해의 매출액은 1998년(2벡60억원)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1/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상승추세에 있어 올해는 IMF 이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코코엔터프라이즈국내 최대의 만화영화 제작업체다. 주로 워너브러더스, 월터디즈니등 미국의 유명 영화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배트맨 designtimesp=19426>, <슈퍼맨 designtimesp=19427>, <짜짜브라보 designtimesp=19428>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직원1인당 생산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990년 설립된 이후 실적은 꾸준한 편이다. 최근 몇 년간의 매출액을 보면 1백54억원(1996년), 2백20억원(1997년), 1백65억원(1998년), 2백30억원(1999년) 순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1998년에매출이 뚝 떨어진 것은 구조조정으로 인원이 크게 줄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올해는 2백50억~2백70억원을 목표로 잡아놓고있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매출구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 회사의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성장성 면에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성미생물연구소지난 66년 설립 이후 동물의약품 분야에 매달려온 기업이다. 회사이름 뒤에 「연구소」자가 붙어 특정 기업의 연구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다. 대성그룹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회사는 전반적으로 아주 꾸준하다. 경기흐름에 따라 호황을 누리는일도 없지만 경기가 나쁘다고 휘청거리는 법도 없다.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1998년 1백억원의 매출에 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데서도 이런 점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1백20억원을 기록했고,올해는 이보다 10% 정도 늘어난 1백32억원을 목표치로 설정해놓고있다. 순이익은 대체로 매출액의 10~20% 수준이다.◆ 삼영열기정유공장에 들어가는 열교환장치와 발전설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계장비제조업체다. 특히 열교환장치는 세계 시장에서내로라하는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신인도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지난 82년 설립된 이후 줄곧 한우물을 파고 있으며 최근 들어 실적면에서도 큰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이를 좀 구체적으로 보면 1998년2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50% 정도 늘어난 3백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올해는 5백20억원을 목표로 삼고있다. 외부차입금이 전혀 없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전체 매출액의 95%를 수출(주로 미국지역)이 담당하고 있다.◆ 마크로젠서울대 의대 서정선 교수가 지난 1997년 설립한 생명공학 관련 업체다. 유전자 이식 분야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산자부와 과학기술부 등 정부의 연구 프로젝트도 많이 수행하고 있다. 설립 당시녹십자와 한국기술투자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고 2월중 코스닥에등록할 예정이다.설립 초기라 아직 매출액은 많지 않지만 그 속도만큼은 아주 빠르다. 지난해의 경우 1998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22억원대의매출을 올렸고, 올해도 2~3배 신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진으로는 서울대 의대 산하 유전자이식연구소 출신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바이오칩이 부상할 경우 최대 수혜주가될 전망이다.◆ 케이엠더블유통신장비제조업체로 기지국장비에 쓰이는 부품을 주로 만든다. 기지국장비 부품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최근의 정보통신 특수를 등에 업고 성장 속도 역시 무척 빠르다. 최근 3년간의 동향을 보면 연간 성장률이 50% 이상이고, 순이익도 해마다 수십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매출액 역시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9백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에 대한 납품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IMT-2000 특수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수출에 많은공을 들인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 지난해 20%에 달했던 수출 비중이올해는 약 30%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스컴지난 1997년 20대와 30대 초반의 정보통신 관련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만든 벤처기업이다. 전체 직원 59명 가운데 20% 이상이 기술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실제로 그 성과는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다.이 회사의 업종을 굳이 구분하자면 통신장비제조업체로 부를 수 있고, 요즘 인기를 끄는 미니전화기와 PC용 압축카메라가 주력제품이다. 지난 1998년 15억원의 매출에 1억2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매출액을 말하기는어렵지만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훈 사장 외에 밸류투자자문(지분의 8.2% 소유)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