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양질 투자정보 서비스 매력적 … E*미래에셋증권·키움닷컴증권 등 본격 추진

E*미래에셋증권 E*트레이드코리아증권 키움닷컴증권 등 온라인거래를 업무의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증권사들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객장영업을 기반으로 출발한 기존증권사와 달리 이들은 인터넷 공간이 사업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기존 증권사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이들 사이버 증권사는 업체마다 영업전략에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E*미래에셋증권 키움닷컴증권 등은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종합증권사를 지향한다. E*트레이드코리아증권은 위탁매매 전문 사이버증권사를 표방하고 있다.E*미래에셋증권의 영업방향은 크게2가지다. 종합자산관리업무와 사이버거래가 그것이다. 위탁매매에 치중하는 기존 증권사와 달리 고객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겠다고밝힌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 운용성과를 기반으로 종합자산관리회사를 지향한다.랩 어카운트(Wrap Account)같은 종합자산관리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얘기다. 이같은 전략아래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팀을 발족시켰다. MAPS팀은고객의 투자목적이나 연령 그리고위험선호도 등을 분석해서 주식 채권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비중을 제시해 준다. 또한 공인회계사나 변호사를 통해 절세 법무 등에 관한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고객자산관리업무는 1월24일부터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이를위해 수도권과 직할시에 10개의 영업점을 개설했다.사이버 거래서비스는 3월2일부터제공한다.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된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사장실 직속으로 리스크관리팀과 투자정보팀을 설치했다.최경주 마케팅담당 이사는 『단순히 수수료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리서치 정보를 통해 기존 사이버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고 밝힌다. 주주구성을 보면 미래에셋벤처캐피탈(20.8%) 한국통신(18%) (주)전홍(16%) 하나은행(10%)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이버 거래서비스 3월2일부터제공4월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키움닷컴증권은 자본금 5백억원의 종합증권사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투자은행을 지향하고 있다. 주식 채권선물거래 등 전통적인 브로커 업무와 뮤추얼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그리고 인수, 자산운용업무까지 담당할 계획이다. 기존 증권사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이같은 업무를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우기술이최대주주고 엘렉스컴퓨터, 콤팩시스템 등과 한미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E*트레이드코리아증권은 사이버 위탁매매 전문증권사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과 미국 사이버 증권사인 E*트레이드 그리고 LG증권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모두 사이버 증권거래를 포함한 인터넷 비즈니스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석용 사장은 『수수료와 사용편의성 그리고 리서치정보등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힌다.수수료를 0.1%로 잠정 책정한 상태다. 당분간 중소형 증권사 거래고객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겠다는게 회사측의 방침이다. 서울본사 이외에 영업점을 두고 있지않다.구경회 동원경제연구소 증권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E*트레이드가 위탁매매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소매영업에서도 외국계 증권사가 본격적으로 진출한 셈』이라면서 『사이버 증권사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증권사가 서비스를 한층강화하면 투자자들로서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이버증권사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증권업계에 지각변동을 초래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우선 기존의 객장수수료(0.5%)는물론 평균 0.1∼0.3%수준인 사이버수수료의 추가인하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증권사의 특성상최저수수료전략은 고객확보를 위한사업초기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기때문이다. 온라인거래의 출발지인미국의 경우가 그랬다.구연구원은 『기존 증권사들은 주수익원인 수수료가 인하됨에 따라랩어카운트 같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한다.미국같은 선진국형 투자은행으로변신을 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기존 증권사 전산 투자도 본격화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터넷을통해 증권거래를 하는 사이버투자자들은 각 증권사가 제공하는 시스템의 신속성과 편의성에 민감하게반응한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각 증권사 시스템의 편의성을쉽게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영업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증권사들은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어서 기존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한 기존증권사의 전산투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사이버거래자들에게 제공되는 투자정보의 질과 신속성도 역시 사이버거래시스템의 우열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양질의 투자정보를 신속히 그리고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증권사가 온라인거래자들에 의해 선택될 것이다.다시 말해 사이버증권거래자들이선택하는 증권사를 위주로 정리 혹은 통폐합과정이 일어날 가능성이높아진다는 뜻이다. 『사이버증권사 등장 등 사이버거래의 확산은수수료인하경쟁에 그치지 않고 증권업계의 지각변동을 초래할 것』(구연구원)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인터뷰 / 이석용 E*트레이드코리아증권 대표이사“수수료 0.1% + α서비스 제공 약속”『수수료 인하뿐만 아니라 한단계진일보된 거래시스템을 제공해서기존 증권사의 사이버 거래시스템과 확연히 구분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국내 최초의 위탁매매 전문 사이버증권사를 표방하고 나선 E*트레이드코리아증권 이석용 사장의 포부다. 미국 증권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E*트레이드의 노하우와 인터넷비즈니스의 대부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사업안목을 결합하면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경영학 박사로 오랫동안 LG투자증권에 몸담았다. 지난해 12월초 사장에 취임했다.사이버 거래자들의 최대 관심사는아마도 수수료일 것이다. 얼마로책정할 것인가.「정당한 수수료」는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았다. 적어도 전산시스템의 감가상각비는 받아야한다. 이같은 기준에 비춰볼 때 0.1%는 돼야 한다. 기존 증권사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거래금액별로 차등을 둘 것인지는 이용실적을보고 결정할 것이다.기존 증권사보다 수수료가 현저히낮지 않다. 기존 증권사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겠는가.수수료만으로 경쟁하기 힘들다. 이것보다는 고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 가령매매주문 속도가 빠르거나 접속이빠른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이다.궁극적으로 투자정보가 사이버 증권사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본다. 각 증권사 리서치 정보중일반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정보를선택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주주사인 E*트레이드를 통해 외국인들이 보는 국내시장에 대한 정보도소개할 방침이다.위탁매매만 하기 때문에 시황이 나빠지면 수지를 맞추기 힘들 것으로보인다.시황이 나빠지면 우리 회사만 경영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증권사가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렇지만 영업점을 두지 않기때문에 고정비 부담은 크지 않다.기존 증권사보다 부담이 덜하다.수수료 수입과 고객의 주식매매회전율은 비례한다. 영업수익을 증가시키기위해 과도한 매매회전율을유도하는 것은 증시의 합리적인 발전방향과 배치될 수도 있다.이용자들에게 과도한 매매회전을유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알 수 있듯이 단기매매자가결코 중장기 투자자보다 수익률이높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알려줄 것이다. 대신 일주일에 한두번씩 매매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저렴한 수수료와 이용의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영업점이 없어 고객들이 계좌를 개설하는데 애로를 느끼고 있다. 대책은 무엇인가.자체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기존 금융권의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은행 등 타금융기관과 제휴를 맺으면 고객들의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이미 한빛외환 하나은행과 계좌를 개설하는업무제휴협정을 맺었다. 이들 은행이외에도 타은행과도 계속 협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