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니?』 요즘 음식과 분위기를 챙기는 사람들이 만나면 가장 먼저 던지는 말이다. 서울 종로2가 옛 화신백화점터에 신축된 종로타워의 맨 꼭대기인 33층에 자리잡은 「탑클라우드 카페&그릴」을 두고 하는 말이다. 호텔 신라(www.shilla.samsung.co.kr)에서 5년간의준비 끝에 지난해 12월10일 문을 연 곳이다. 『하루 평균 7백∼8백여명이 찾을 정도』(남우근 지배인)로 도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탑클라우드가 짧은 시간에 이처럼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될 수 있었던가장 큰 요인은 빼어난 경관. 특히 밤풍경이 「압권」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사면의 통유리를 통해 화려한서울 도심 야경이 눈에 확 들어온다. 여기에 피아노 듀엣 색소폰 등으로 이어지는 라이브공연이 분위기를 북돋운다.특히 야경에 관한 한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으로 소문난 두 군데가있다. 카페와 그릴을 연결하는 통로(브리지)와 화장실이다. 탑클라우드에서 가장 멋들어진 곳으로 꼽히는 브리지는 칵테일잔을 들고담소를 나누거나 흡연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화장실도 별천지다.『일단 들어가 본 사람이면 「아니 이런 화장실이 다 있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는 게 남지배인의 자랑이다. 창문을 통해 인왕산과북한산자락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화장실에 간 사람들이 야경에 취해 빨리 나오지 않자, 화장실내에 좌석과 테이블을 비치하기도했다.탑클라우드를 유명하게 만든 또 다른 요인은 「특별한」 음식과 최상급의 서비스. 20년 경력의 총조리장 서상호 과장이 30명의 요리사를 이끌며 60여가지의 퓨전요리(동서양의 재료와 조리법을 융합한요리)를 「누벨 뀌진」(Nouvelle Cuisine, 새로운 음식)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한다.서과장은 미국 일본 등의 가장 유명한 퓨전레스토랑에서 요리법을직접 사사한 퓨전요리의 「달인」. 최근 「퓨젼천국」이라는 요리책도 냈다. 가자미구이, 생선튀김, 거위간 딤섬, 참치스시, 게살스프링롤, 미소(일본 된장)드레싱과 참치절임 등이 서과장이 추천하는메뉴다.호텔에서 운영하는 외부업장이라 서비스도 최상급이다. 『매일 1시간의 정기적인 서비스교육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제공하려 노력한다』는 게 남지배인의 설명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이 되기 위해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02)2230-3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