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부은 것 같다, 속이 그득하고 답답하다, 음식이 얹혀 명치에그대로 있는 것 같다, 배고픈 줄 모른다, 가스가 찬다, 구역이 난다등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증상들이 보이면 혹암 등 중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닐까 걱정해 내시경검사 등 복잡하고힘든 검사를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수가 많다.소화에 관여하는 위 췌장 담낭 등에 특별한 질환이 없고 소화불량증세만 있으면 이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 한다.위는 쌀자루를 가운데서 약간 구부려 놓은 것처럼 생겼다. 위의 윗부분은 먹은 음식을 저장하는 창고역할을 하는데 신축성이 매우 좋아 웬만큼 먹어서는 위 속의 압력이 올라가지 않으므로 팽만감을 느끼지 않고 한꺼번에 많이 먹을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먹는 음식의양이 적어지는 것은 이 부분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아랫부분의 위는 맷돌과 같이 음식을 잘게 부숴 소장으로 내려보내는 역할을 하며, 소장에서 소화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영양분의 농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이처럼 정교한 위의 기능은 우리 몸의 신경과 호르몬의 지배하에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나 아직 정확한 기전은 모른다. 위 X선 검사,위 내시경검사 외에 동위원소나 초음파를 이용해 위의 구조적 변화나 기능을 알아내는 검사가 개발돼 있어 환자진료에 많이 이용되고있지만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의 질환이 없는 경우 위 기능 장애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증상에 따른 주관적 분류이긴 하지만 소화불량증에는 속 쓰림이 주증상인 궤양형 소화불량증, 위가 잘 움직이지 않아 소화가 안되고명치가 그득한 증상이 주로 있는 운동부족형 소화불량증, 흉골 밑이타는 것 같은 아픔이 주 증상인 역류형 소화불량증이 있고, 두세 가지 증상이 섞여있는 혼합형도 있다.자극이 많은 맵고 짠 음식, 과식, 과다한 음주, 잡다한 약물 등으로위가 지치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은 당연하다. 과도한 스트레스, 우울, 신경과민도 위 기능을 저하시키는 주범의 하나이다.이 병에는 무엇보다 위의 혹사를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조금 먹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잡다한 약물복용을 금해야한다. 적절한 처방 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궤양치료제나 소화제는 위에 어떤 병이 있을 때 진단을 어렵게 할 뿐더러 병을 악화시킬 수도있다.식이습관의 변화와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소화불량증이 낫지 않으면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궤양형 소화불량증에는 제산제 또는 산분비억제제가 추천되고, 운동부족형 소화불량증에는 위 운동을 촉진시킬수 있는 메토크로프로마이드·돔페리돈 등의 약제가 많이 사용되며,역류형 소화불량증에는 산분비 억제제와 위 운동 촉진제의 병용이적절하다.소화불량증은 하나의 증상일 뿐이므로 소화불량이 오래됐다고 위궤양이나 위암 등이 되는 것은 아니다. (02)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