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사이버숍’ 4만여 품목80%까지 세일, 24시간내 배달서비스

인터넷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대인의 소비행태에도 큰 변화가 일고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터넷을통해 책 컴퓨터부품 카드 포도주등의 상품을 파는 가상 점포들이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이어4만여 품목을 취급하는 사이버백화점이 등장, 새로운 구매 패턴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사이버백화점의 선두주자는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는「사이버숍(CyberShop:www. cybershop.com)」. 이 회사는 4백여개 이상의 제조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하루 24시간, 1년 3백65일 쉬지 않는 대규모 사이버마켓을 운영하고있다.창업자인 제프리 토바 사장(36)은유명 백화점중 하나인 「블루밍데일」에서 구매담당 매니저로 근무한 바 있는 신세대 창업가. 그는「블루밍데일」의 대규모 고용조정으로 실직한 후 마음을 정리하기위해 해변으로 떠났다가 「인터넷에 백화점을 세우자」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사이버숍은 지난 1994년 토바 사장의 지하실에 있는 작은 사무실에서시작됐다. 그는 이곳을 거점으로 1백여개 제조업체와 교섭을 벌여 1만여 품목의 상품을 확보하는 수완을 보였다.취급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내셔널 브랜드의 의류 가정용품가전제품 선물용품 보석류를 망라하고 있으며, 시중가격의 20~8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물론 사이버 숍에는 재고를 전혀두지 않고, 모든 상품은 제조업체로부터 소비자에게 직접 배달된다.모든 주문의 90%는 24시간 이내에처리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인터넷 비즈니스 성공의 최대 관건은 마케팅이다. 「인터넷에 점포를내는 것은 사막에 점포를 내는 것과 같다」고 할 정도로 「어떻게소비자에게 점포를 알려 사이트를방문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고가 경품으로 구매욕구 자극사이버숍은 사이트 개설 직후부터고가의 경품을 걸고 현상 모집하는방법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1만5천달러짜리 반지나 2만5천달러짜리 상품권 등이 경품이다. 현상모집에는 10만명 이상 참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을 기초로 고객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들에게전자메일을 보내 지속적으로 홍보했다.사이버숍을 이용하는 고객의 연간평균수입은 약 7만5천달러. 미국의세대당 평균수입이 3만달러라는 것에 비교하면 고소득층인 셈이다.성별로는 남성이 60%, 여성이 40%정도 이용하고 있다. 주문의 약 80%는 오후 7~12시에 집중돼 대부분퇴근 후 사이버숍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이버 숍에는 매주 평균 2만4천명이 방문해 그 가운데 2%인 4백80명이 주문을 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을 마쳤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9백34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성공적으로 이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