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변수 산재, 보수적 접근 필요 … 인덱스펀드 등 주목할만

『상반기중에는 전체 여유자금의 40%정도를 주식에 투자하는 게 좋다.』(이계원 E*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장)『전체 여유자금의 30%를 주식에 투자하되 간접투자 20%, 직접투자10%가 적당하다고 본다.』(백상옥 대우증권 상품기획팀 과장)『투자 가능한 자금의 50%를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이상화 동원증권 PB팀장)재테크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 전체 여유자금의 50%까지만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그 이상은 위험하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상반기에는 특히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투자환경이 불안정한데 굳이 위험자산인 주식비중을 높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4월 총선이후 시황을 보면서 투자비중을 늘려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특히 주식은 반드시 여유돈으로 투자하라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지난해처럼 은행대출까지 받아 코스닥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도 가급적 자제하라고 권유한다. 백상옥과장은 『코스닥 기업의 공모가격이높아졌기 때문에 지난해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올해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여유돈으로 투자해야 예상치 못한 주가하락에도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최고 50%까지 투자할 경우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 그리고 제3시장에는 어느 정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이들 시장에서 매매되는종목들은 위험률과 수익률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위험을 적절히분산하고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시장간 분산투자가 요구된다.◆ 시장간 분산투자해야이계원 지점장은 『거래소 시장 30%, 코스닥주식 10%로 나눠 투자하는 것이 좋다』면서 『제3시장은 개장 초기라 가급적 참여하지 않는게 좋다』고 충고한다. 제3시장이 비록 고수익을 안겨주지만 등록기업의 기술력이나 향후 생존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개인들이 투자하기에는 위험하다는게 이 지점장의 판단이다.이와 달리 이상화 팀장은 제3시장에 10% 정도 투자하라고 권한다.올해 거래소 시장에서 큰 재미를 못 볼 것이기 때문에 다소 위험을무릅쓰는 것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재테크 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이 결정되더라도 가급적 간접투자로 참여하라고 충고한다. 백과장은 주식투자분 30% 가운데 3분의 2는 간접투자, 3분의 1은 직접투자할 것을권한다. 이 지점장은 주식투자분 40%에 대해 간접투자와 직접투자를 6대4로 배분할 것을 제안한다.투자가능 자금의 50%선을 주식투자분으로 제시한 이상화 팀장은 이가운데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로 30%, 직접투자는 20%로 유지하라고 말한다. 1월장세에서 확인됐듯이 주가변동폭이 크고 미국금리인상 등 변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코스닥시장은 전문가 활용해야특히 코스닥시장이나 제3시장의 고위험 고수익 종목에 대해서는 가급적 기관투자가들의 전문능력을 활용하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한다.최근 경쟁적으로 설립되고 있는 각종 벤처펀드에 투자할 경우 우수벤처기업들의 성장과실을 나눌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를 통해 나스닥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백과장은 소개한다.물론 주식형 펀드나 뮤추얼펀드도 운용회사에 따라 수익률에서 차이를 보인다. 한두개 펀드가 아니라 전반적인 운용성과를 평가한 후투자목적에 적합한 펀드에 가입하는게 좋다. 운용회사에 대한 평가정보는 한국펀드평가 같은 펀드전문평가기관이나 <한경BUSINESS designtimesp=19462>같은 전문지를 활용하면 된다.이같은 투자전략을 세우더라도 가급적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으라고재테크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들이 권하는 목표수익률은 간접투자30%, 직접투자 20% 안팎이다. 그나마 이것도 성공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했을 경우에 한해서다. 올 하반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고 주가차별화가 심화될수록 리스크 관리가 투자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얘기다.이런 맥락에서 위험을 상대적으로 적게 부담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종합주가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나 거래소(코스닥)시장에서 순자산가치(NAV)에 비해 저렴하게 거래되는 뮤추얼펀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이같은 투자목적을 달성하는데 유리하다.★ 인터뷰 / 박정구 새턴투자자문 대표이사30% 수익률 올리면 ‘성공’새턴투자자문의 박정구 대표이사는 늘 『심리적으로 견딜 수 있는투자가 성공한다』고 강조한다. 보유주식이 20%이상 하락하더라도심리적인 동요와 재정적 궁핍을 이겨낼 수 있어야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자격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것은 여유돈과 장기투자 그리고 인내력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투자자에서 발견된다. 적어도 이중 하나는 갖춰야 실패확률이 적다는 게 박대표의 지론이다.▶ 상반기 시황에 대해 전망해 달라.주가 등락폭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다. 특정종목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역으로 시장위험에 대응하는 능력에 따라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투자가들의 운용성적이 현저하게 차이가 날 것이다. 지난해는 시장이 좋아 우열을 판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진짜 실력이 드러날 것으로 본다.▶ 최근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개인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성공적인전략을 소개해 달라.목표수익률을 무조건 낮춰야 한다. 예를 들어 시중금리가 10%이면위험을 고려하더라도 30% 정도의 목표수익률이 적당하다고 본다. 사실 이 정도 수익률은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 가능하다. 이것이주식투자의 매력이다. 그렇지만 이틀만에 30% 이상 하락하는 것이바로 주식투자다. 후자를 보지 않고 전자만 주목하기 때문에 주가변동성이 커지는 것이다. 즉 기대심리가 크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나 「투매」가 빈발한다. 30%의 수익률을 복리로 재투자하는 위력을이해할 때 주식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 개인들이 직접 투자할 경우 위험을 줄이는 매매전략이 있다면.분할매매가 그나마 가장 유용한 전략이라고 본다. 특정 종목의 매매시점을 포착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원하는 종목이 싸다고판단되더라도 한꺼번에 다 사지 말고 3분의 1 정도 나눠 매수해야한다.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팔 때도 마찬가지다. 적당한비율로 분할매도하는 것이 좋다.그리고 전체 주식투자자금중 3분의 1은 반드시 현금으로 보유하고있어야 한다. 1천만원을 투자한다면 3백만원 정도는 반드시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소액이라도 이같은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요구된다.▶ 제3시장 등에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개인투자자들이 제3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반대한다. 1월 들어 코스닥시장의 조정을 보면서 일반투자자들은 벤처기업투자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절실히 깨달았다. 시간차이지 결국 주가는 개별 기업의 적정 가치를 반영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제3시장은 코스닥시장보다도 더 위험하다. 개인들이 이들 기업의 적정 가치를 산출한다는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제3시장 전용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고수익만 바라보고 직접 투자하는 것은 권하고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