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버킹엄 외 지음/이진만 옮김/시대의 창/356쪽/2000년/1만원

미국 프로농구(NBA)의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명인 데니스 로드맨은 평소 「코트의 악동」으로 불린다. 난폭하고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를 자주 하는데다 말을 거칠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차례에 걸쳐 리바운드 왕을 차지할 정도로 경기력만큼은 아주 뛰어나기때문에 감독도 그를 함부로 다루지 못한다.로드맨의 소속팀인 시카고 불스는 결국 지난 1997~1998년 시즌에 로드맨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다른 전략을 택했다. 연봉 4백50만달러에 시즌 동안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추가로 5백만달러를 주기로 계약했다. 여기에다 리바운드 타이틀을 차지하면 50만달러를 더 얹어주기로 약속했다. 경기태도와 성적을 감안해 연봉을 조정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내용이었다.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로드맨은 더욱 활기찬 플레이로 리바운드 타이틀을 차지했고, 난폭한 행동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특별한 사고없이 한 시즌을 마쳤던 것이다. 또한 2백30개의 어시스트와1백47개에 이르는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냈다. 팀 역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로드맨의 경우는 연봉이 천문학적이긴 하지만 그 개념은 기업체에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 개개인의 강점을 파악한다음 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고, 단점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기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로드맨 등의 사례를 들어가며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가를 깊이있게 탐구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관리자들은 어떻게 직원들을 다루고 스스로는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가를 살펴본다. 특히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지난 25년간수행해온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토대로 내용을 풀어가고 있어 읽는이에게 설득력을 더한다.이 책이 주장하는 것은 이전의 일반적인 리더십 이론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직원들은 똑같이 대해야 한다」 「사람들은 무한한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등의 리더십 황금률을 완전히 깨트리고 있는 것이다. 또 갤럽의 조사 결과 능력있는 관리자들은 직원들을 선발하고 판단하는데 있어 기술이나 지식보다는 재능을 가장 중요하게여긴다고 강조한다.이와 함께 탁월한 관리자들은 직원들을 상대로 없는 것(비재능)을억지로 채워넣으려 하기보다는 이미 있는 것(재능)을 꺼내는 것이훨씬 쉽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다개개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능력있는 관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아울러사례분석을 응용해 그들의 목소리를 통계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다른 사람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또 자기 자신을 스스로 관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뭔가 색다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