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캐릭터 개발, PC비서로활용 가능… 대만 등 동남아 수출추진

『사이버공간에서 나와 닮은 캐릭터를 통해 다른 네티즌과 만날 수있다.』 이런 꿈같은 얘기를 현실화시킨 곳이 있어 화제다.(주)아이코(www.ico.co.kr)가 운영하는 아바타(www.abata.co.kr)가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바타에 접속하면 인기 연예인과 닮은 아바타를 만날 수 있다. 아바타란 신이인간이나 동물의 힘을 빌려 땅에내려온다는 힌두신화에서 유래된「분신」이라는 뜻으로 사이버공간에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말한다.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간단한 가입절차를 거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미 가입회원수가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제공되는 아바타는 HOT, 남희석, 이휘재 등에 불과하지만 1월말까지 7개로 늘어날예정이다. 연예인의 아바타를 사용하기 위해선 아바타 홈페이지에서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된다. 이를설치하면 캐릭터 형태의 아바타가모니터에 등장, 인사를 하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재미있는장면을 즐길 수 있다. 사용자가 싫증이 나면 언제든지 다른 캐릭터로바꿀 수 있다. 각 아바타별로 마련된 특집코너에는 스타 소개, 사진·동영상 제공, 최근 소식 등도 들어 있다. 연예인 팬클럽에게는 팬클럽 홈페이지 계정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아바타가 단순히 연예인의 재미있는 장면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바타를 PC비서로 활용할 수있다. 원클릭서비스를 통한 인터넷접속과 전자우편 관리, 채팅서비스, 화면보호 등 PC를 사용할 때유용한 기능을 아바타가 대신 하도록 할 수 있다. 즉 아바타를 자신의 분신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또 아이코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네티즌의 아바타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이벤트는인터넷 문화에 큰 변화를 몰고 올전망이다. 기존 캐릭터 채팅이나화상통신과는 다른 독특함을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아바타 제작이벤트 실시 예정이 회사 정진영사장은 『아바타는감추고 싶은 욕구와 드러내고 싶은욕구의 결합으로 PC통신 ID가 익명성이라는 외투로 자아를 감추려 했다면 아바타는 자신과 닮은 분신을통해 드러내고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멀지않아현실의 자신과는 색다른 각자의 아바타를 가지고 인터넷을 즐기게 될것이라고 정사장은 설명했다.아이코는 자본금 27억원, 직원 30명을 거느린 인터넷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문업체.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애니메이션 감독과 프리랜서사진기자 경력을 지닌 정사장이 지난 1997년 설립했다. 아이코는 두루넷, SK텔레콤, LG인터넷, 넷츠고등의 사이트를 구축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특히 아이코가 구축한 인터넷 쇼핑몰 「한솔 CS클럽」이 산업자원부주최 대한민국 쇼핑몰 대상을 수상했고 인터넷 교육 콘텐츠인 「사이버공룡박물관」도 정보통신부 산업화대전 본상을 수상하면서 실력을널리 인정받았다. 2년여에 걸쳐 제작한 사이버 공룡박물관은 미국 월트디즈니와 계약, CD형태로 올 하반기부터 전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아이코의 매출은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998년 6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작년 1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50억원. 홍콩과 대만, 일본 스타들의 아바타 제작도 추진중이고휴대폰 등에서 아바타를 이용할 수있는 서비스가 개발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목표달성은 무난하다는설명이다.『스타들의 아바타가 애교스럽게광고하는 3D광고와 쇼핑몰도 곧 시작될 것』이라며 『멀지않아 TV나인터넷방송에서 아나운서나 패널등으로 활약하는 다양한 아바타를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정사장은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상반기중 코스닥에도 등록하겠다고포부를 밝혔다. (02)523-2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