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초대형 기업인수합병(M&A)에 힘입어 아시아 증시가 활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 홍콩의 홍콩텔레콤, 한국의 대우자동차, 인도네시아의 아스트라 인터내셔널 등 3개 업체의 기업인수전을 예로 들어 이같이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들 기업을 둘러싼 M&A는 이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지던 부정적인 관행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어 기업의 자산가치뿐 아니라 주주들의 이익도 크게 증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싱가포르텔레콤과 홍콩의 신흥 인터넷기업인 퍼시픽 센추리는 홍콩텔레콤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홍콩 최대재벌과 싱가포르 전총리의 2세들이 운영하는 이 두 회사가 자존심을 걸고 벌이고 있는 인수전 때문에 홍콩증시는 최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활황세를 타고 있다.인도네시아 자동차업체인 아스트라 인터내셔널과 한국의 대우자동차를 둘러싼 국제입찰전도 최근 세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이 신문은 공개적인 인수경쟁은 주가를 상승시키면서 동시에 인수가격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이들 기업의 공개적인 M&A경쟁은 아시아 자산시장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월가 첫 흑인 CEO 탄생미국 월가에서도 흑인파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세계 최대 증권회사인 메릴린치는 최근 흑인인 스탠리 오닐(48)을 사내 2인자 직위인 증권영업본부 대표로 임명했다.현재 메릴린치의 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오닐은 앞으로 1만4천2백명의 브로커를 관장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이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오닐을 수년내에 데이비드 코만스키 회장의 후임으로 앉히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된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오닐은 앞으로 회사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부인 증권영업본부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을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오닐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GM근무를 거쳐 86년부터 메릴린치에서 근무해왔다.◆ 중국/폴크스바겐, 대규모 투자13억 인구의 중국 자동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자동차업계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폴크스바겐이 최근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폴크스바겐이 99년부터 2002년까지 상하이 장춘공장의 신규 생산라인 증설 등을 위해 총 30억마르크를 투자, 2002년에 소형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15일 보도했다.이같은 투자규모는 이 회사가 중국에 진출한 지난 84년부터 현재까지의 총투자액과 맞먹는 액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총 35만5천대의 자동차를 중국시장에 공급,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경상흑자 3년만에 감소일본의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엔고의 영향으로 3년만에 감소했다. 일본 대장성은 지난 99년 경상흑자는 지난 98년보다 22.7% 감소, 12조1천9백70조엔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일본의 경상흑자 규모는 지난 98년 15조8천6백억엔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었다.대장성은 이에 대해 지난해 엔화 강세에 따른 철강 컴퓨터 등 주력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수출감소로 이어져 흑자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초 달러당 1백13엔선이었던 엔화는 연말에 1백2엔대로 급등했다.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입액 증가도 경상흑자 감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대장성은 분석했다.★ 핫코너 / 월스트리트저널‘대우차 인수 업체가 세계 제패’ 보도“대우자동차를 인수하는 업체가 세계를 제패한다.”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일 대우차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중 입찰에 성공하는 쪽이 세계 1위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대우차가 1백6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지만 연간 2백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따라서 GM과 포드자동차중 대우차를 인수하는 업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지난 90년대 포드가 볼보자동차 등을 잇따라 매수하면서 GM을 추격할 수 있는 전략적 입지를 마련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대우차의 입찰 결과도 세계 1위 업체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우차 인수가 아시아시장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한국시장에 가장 쉽게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도 GM과 포드의 경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또한 대우차가 폴란드 제1의 자동차업체로 이를 인수하면 동유럽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는 점도 양대 메이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시장에서 대우 레간자가 도요타 캠리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매력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신문은 포드가 약 60억달러에 대우차 인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포드의 컨소시엄 파트너로는 현대자동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