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켜고 슬슬 봄맞이 채비에 나설 때다. 요맘때 갈만한 곳을 꼽으라면 문화체험을 겸한 색다른 나들이로 박물관을 들 수 있다. 그것도 역사유물들을 모아놓은 일반 박물관이 아니라 옹기 분재 자수 카메라 등 한가지 주제와 관련한 모든 것을 모아놓고 보여주는 박물관이다.●옹기박물관=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지난 1993년 개관했으며 옹기 2백여종 2천여점, 토기 석물 민속생활용품 등 1백여종, 농기구 1백여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1천여종의 단청문양으로 장식한 천장도 볼거리다. 전시된 옹기는 관람객들에게 직접 판매도 하며, 일반인 대상의 민화 도예 다도 등의 문화강좌도 운영한다. (02)900-0900●자수박물관=1976년 개관한 고자수에 관한 전문박물관으로 서울 강남 관세청 사거리와 논현동 사거리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전통보자기 병풍 전통자수 의상 등 1천여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50여점을 상설 전시한다. 18세기의 가사 고려병풍 등 보물급도 수두룩하다. (02)515-5114●짚·풀생활사박물관=볏짚 보릿짚 등 짚과 풀로 만든 모든 전통자료를 수집 정리 연구해 전시하는 세계 유일의 짚·풀관련 전문박물관으로 1993년 개관했다. 3천5백여점의 짚과 풀로 만든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다른 박물관과 달리 상설전시를 하지 않는 대신 하나의 주제를 갖고 전시하는 기획전으로 운영된다. 2월말까지 문에 거는 발 30여점을 전시하는 발전시회가 이어진다. (02)516-5585●잡지박물관=서울 종로구 청진동 잡지회관내에 위치하고 있다. 1892년 외국인선교사들이 창간한 <코리언 리포지토리 designtimesp=19490>를 비롯해 <소년 designtimesp=19491> <창조 designtimesp=19492> <개벽 designtimesp=19493> <시문학 designtimesp=19494> 등 광복전후의 잡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잡지들의 창간호를 모아놓은 곳이다. 등록자료 1백20여점과 미등록자료 3천여점 등 모두 3천6백여점의 전시물이 진열돼 있다. (02)735-9464●분재박물관=지난 1988년 개관한 곳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교육문화회관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수령 5백년의 노간주나무, 해송, 백일홍, 단풍나무 등 자연을 축소해 옮겨놓은듯한 분재 60여종 1만여점이 1천5백여평에 전시돼 있다. 일반인 대상의 분재교실도 운영한다. (02)577-0001●카메라박물관=전남 나주시에 자리잡은 동신대학교내 영상박물관. 이 학교 객원교수이자 원로사진작가인 이경모선생이 평생 수집해 기증한 세계 각국의 카메라와 렌즈 1천6백여대 가운데 4백5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20세기 초반의 목제몰딩 카메라, 수중·항공·스테레오 카메라 등의 특수카메라와 함께 1백50여점의 사진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0613)330-3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