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나 폭력물에 싫증난 사람들에게 수채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다. 화려한 수식어나 강렬한 이미지는 작품 어디에도 없다. 우리 일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소재로 삼아서다. 모차르트만 듣는 레코드 가게주인 영훈, 결혼이 최고의 과제인 노총각 교사 홍철, 양심을 지키려는 구청공무원 세진, 이혼후 딸을 키우는 진영, 레코드 가게 점원으로 취직한 술집여종업원 출신 연화, 이들의 갈등과 고민이 생생하게 묻어 있을 뿐이다.그리고 이 평범한 사람들의 하모니로 열린 숲속음악회가 신선하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은 맑은 공기와 싱그러운 풀냄새를 맡으며 산책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자연과 사람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정한 화해와 어울림이 있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가 될 것이다.영화 <편지 designtimesp=19509>로 2백만 관객을 울린 이정국 감독의 또다른 자연주의 멜로물이다.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한 김상중, 톡톡 튀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자 박진희가 주연을 맡았다.김광석 프로젝트 밴드가 부르는 테마도 음악산책의 기쁨을 더한다.◆ 공연 - 이문세 무용 발표회현대무용과 대중가요 만남현대무용의 거장으로 불리는 육완순과 서정성이 짙은 가수 이문세의 퍼포먼스. 대중음악과 순수 현대무용의 새로운 만남이다. 각 곡에 대한 새로운 안무 해석으로 재즈댄스, 삼바, 살사, 힙합댄스등이 펼쳐진다.탤런트 박상원이 총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연극 마임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해 9인조 밴드의 생생한 라이브로 진행된다. 1부 <간이역에서 꽃다발을 designtimesp=19520>과 2부 <빗물을 위한 작은 전람회 designtimesp=19521>로 구성되었다. <사랑이 지나가면 designtimesp=19522> <애수 designtimesp=19523> 등 이문세의 히트곡들이 모두 나온다. <저 햇살의 먼 여행 designtimesp=19524> 등 예전 노래를 완전히 재편곡해 들려주기도 한다.또 이소라가 게스트로 출연, 이문세와 듀엣으로 <슬픈 사랑의 노래 designtimesp=19527>도 부른다. 50여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소 어렵게 느껴져 왔던 현대무용의 진미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설명.무용과 뮤지컬에 남다른 재능이 있는 박상원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3월3일과 4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02)575-3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