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을 여미게 만들었던 바람에 차츰 한기가 사라지면서 봄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옴을 느낀다. 이를 확인하듯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각 놀이공원에서는 봄의 전령사인 꽃을 주제로 한 대규모 행사를 마련해 봄맞이에 나서거나 화이트데이를 겨냥한 사랑의 행사를 마련해 놓고 손님끌기에 한창이다.●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에서는 4군자의 하나인 난을 주제로 한 축제로 봄의 서막을 알린다. 지난 25일 시작, 3월19일까지 진행되는 난 축제는 한국화훼협회 한국난재배자협회 등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난’만을 소재로 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전시회다. 그만큼 난애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 이번 행사에서는 희귀난 4천여점 등 1만여점을 2만여평의 공간에 전시한다. 부대행사로는 난 경진대회, 난 사진전, 난을 이용한 웨딩부케쇼, 난 꽃꽂이 전시회, 난을 이용한 액세서리 증정, 난 무료증정, 나비스틸트 접시모자 돌리기 등의 거리 특별공연, 5인조 색소폰밴드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특히 입장객 가운데 이름에 ‘난’자가 들어 있는 사람에게는 자유이용권 50% 특별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02)411-2000●경기도 용인의 삼성 에버랜드에서도 봄내음을 물씬 풍기는 축제가 한창이다. 3월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이름은 ‘미리봄축제’. 새싹전시회, 나비전시관, 이색퍼레이드 등의 메인행사로 짜여져 있다. 새싹전시회에는 2백여평의 특별전시관에 2백50여종, 4만여본의 각종 새싹들과 재활용 식물재배코너가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할미꽃단지와 고사리 군락지를 볼 수 있는 자생식물관, 초소형(높이 12cm, 폭 10cm)·초대형(높이 1m, 폭 1m) 분재들이 전시된 분재관 등이 색다른 볼거리다. 나비전시관에는 4종류 5백여 마리의 나비들이 방사돼 이들이 연출하는 군무를 즐길 수 있다. 이색퍼레이드에는 18마리의 훈련된 오리들이 뒤뚱거리며 행진을 벌인다. 또 곤충과 요정, 나비와 꽃으로 장식한 플로트카가 동물원 광장을 행진하는 ‘버그스&버터플라이’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0335)320-8661●경기도 과천의 서울랜드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랑을 주제로 한 2가지 행사를 펼친다. 먼저 8일까지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세요’라는 행사가 진행된다. 여성들의 참여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2월의 밸런타인데이 러브레터 공모행사의 후속타다. 애인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베스트 7, 사랑의 편지쓰기 등의 공모행사가 마련된다. 응모마감은 3월8일. 12일에는 코메디아 극장에서 가수 유열의 화이트데이 콘서트, 조용석의 줄인형쇼, 김종석의 레크리에이션, 행운권추첨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02)504-0011